[쓴소리] 깔끔한 기사와 노련한 편집이 돋보인 창간기념호
[쓴소리] 깔끔한 기사와 노련한 편집이 돋보인 창간기념호
  • 쓴소리위원단
  • 승인 2006.11.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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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보다 불필요한 거품 없이 깔끔한 기사들이 눈에 띄어 창간기념호답게 여러 가지 면에서 꼼꼼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학칙개정은 학우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몰랐던 부분인데 신문에서 학칙개정에 관한 기사를 다루어줌으로써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칙개정의 세부사항까지도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는 프린트실에 대한 학우와 관리자 양쪽에 대한 갈등을 기사화했던 ‘기획보도’에서는 양쪽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나아가 학내 구성원들을 자각시키려했던 노력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밖에 대학면의 ‘기획’에서는 ‘제22대 총학생회의 일 년을 평가해본다’는 취지로 올해 총학생회의 일 년을 되돌아보고, 동시에 제23대 총학생회 후보들과의 인터뷰가 실렸다. 학우들과 총학생회 간의 거리감을 좁히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하며, 아울러 선거를 앞두고 학우들이 총학생회가 나아갈 길이 어떤 방향인지를 모색해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여성면의 ‘불어라, 호루라기’의 내용은 매우 새로웠고 굉장히 신선했다. 그리고 실제 여성이 사회직장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사례를 법적으로 풀어내었기에 앞으로 사회인이 되어서 혹시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보이지 않는 1센티’의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생각에 아주 강한 펀치를 날려준 마지막 문단은 독자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정말 유쾌, 상쾌, 통쾌했다.
이번 신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의견?대학생활면에 실린 ‘각人각色’의 인문학 위기에 대한 논의였다. 인문학 위기에 대한 뜨거운 논의를 되짚어봄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였으나, 학우들의 의견이 굉장히 비약이 심하고 인문학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채 인문학 옹호에 급급한 의견들이 보여 아쉬운 점이 남는다.
524호의 뒷부분에는 제32회 학술문예상 수상작들을 실었다. 일단 소설?희곡부문에 삽입된 삽화가 글의 이미지와 매우 부합되어 작품의 이해를 도왔던 것은 물론이고, 감정적인 공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주었다. 또한 편집을 매우 깔끔하게 하여 분량이 굉장히 긴 수상작들이 실렸음에도 불구하고 산만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편집기술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었다.
42년의 시간을 기념하는 덕성여대신문 창간기념호. 이 이름에 걸맞게 지난호는 매우 성숙한 모습이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성숙한 모습이 계속되어 학우들의 공감을 형성하고 함께 호흡하는 신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쓴소리 위원단 이현정(화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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