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투어] 두배로 아름다운 수업을 만드는 그녀들
[캠퍼스 투어] 두배로 아름다운 수업을 만드는 그녀들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6.11.2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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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투어 이화여대의 ‘장애학생 수업지원 도우미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대학생들 사이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우리대학의 경우도 ‘덕성 사회 봉사단’이라는 이름하에 학우들이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일이 학교를 벗어난 곳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니다. 같은 강의실 안에서도 아름다운 활동은 이어질 수 있다. 장애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1:1형식으로 돕는 이화여대 ‘장애학생 수업지원 도우미 제도(이하 수업지원 제도)’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수강 신청과 함께 이루어지는 도우미 선발과 활동
1997년 이화여대에 처음으로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입학을 하였다. 장애 때문에 학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자, 그 학생이 사회봉사센터에 상담을 신청한 것이 수업지원 제도의 발단이 되었다. 이화여대 사회봉사센터 고윤자씨는 “일반 학생들이 장애학생의 수업을 돕는 것은 2000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해에는 입학한 장애학생이 많아져 학교 측에서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수강신청시 장애학생이 자신이 지원받고 싶은 강의를 선택하면 전산처리를 통해 사회봉사센터에 입력된다. 신청이 들어온 강의를 다른 학생들에게 공개하면 학생들은 자신이 책임감 있게 맡아서 봉사할 수 있는 강의에 지원하게 된다. 그러면 사회봉사센터에서 장애 학생과 잘 맞을 것 같은 지원학생을 연결해 줌으로써 장애학생과 지원학생은 만나게 된다. 이번 학기에는 60명 정도의 학생들이 지원을 하였으며 선발 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은 자신이 맡은 장애 학생이 어떠한 장애를 지니고 있는지,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각각의 장애 학생에 관한 개인 특성 정보를 알려주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만약 장애학우와 도우미 학우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에 대해 고씨는 “그런 일이 생기거나 혹은 방지하기 위해 학기 중간쯤 중간평가 보고회의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점을 개선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화여대에 재학중인 정혜인(사회과학부 1) 학생은 수업지원 제도에 대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제도에 대해 아는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좀 더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시간, 모두 누릴 수 있기를 
고씨는 “장애학생은 힘들게 입학을 해도 도중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휴학을 해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수업지원 제도 이후에 더 이상 학업을 중단하는 장애 학생이 없다”며 수업지원 제도가 장애학생들에게 얼마나 필요하였는가를 강조했다. 수업 지원 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들도 학점에 따라 지급 받는 소액의 장학금보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 도우미로서의 책임감 등 정신적으로 얻는 것이 많다고 한다. 이화여대의 사회봉사센터는 수업지원 제도 외에도 장애학생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 촉구를 위해 여러 홍보 활동중에 있다. 얼마 전에는 청각, 시각, 정신지체 등의 장애학생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전시회와 특강을 열었다.
한편 우리대학 학생처에 문의한 결과, 우리대학에는 장애학생이 없다고 한다. 타대학의 경우 장애학생을 위해 교내 차량을 운행한다든가 장애학생들간의 소통공간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기로에 선 장애 학생들. 이화여대의 ‘장애학생 수업지원 도우미 제도’처럼 작은 배려가 그들을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작은 배려가 곧 아름다운 세상의 시작이라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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