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 신세계 이마트 디자인실 상무 권오향(의상디자인 83) 동문과의 만남
다솜길 신세계 이마트 디자인실 상무 권오향(의상디자인 83) 동문과의 만남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03.1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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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묶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

드라마와 영화 속의 디자이너를 꿈꾸는가? 펜을 들고 한껏 여유가득한 표정의 디자이너를 상상한다면 이제 그 상상은 곧 깨어질 것이다. ‘디자이너도 곧 노동자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신세계 이마트 디자인실 상무 권오향(의상디자인 83) 동문의 솔직담백함이 여기 있다. 사회 초년생의 설렘을 안고 있는 양지연(아동가족 4) 학우와 권 동문으로부터 진솔한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양지연(이하 양) : 디자인을 주로 하시는 거예요? 선배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권오향(이하 권) : 예전에는 디자인을 주로 했어요. 지금은 디자인에 관련된 기획 총괄 업무를 맡고 있어요. 앞으로 나올 옷에 대한 색, 소재, 디자인 등을 정하고 이 옷이 언제쯤 매장에 나갈지 가격은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 등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 전까지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요.

양 : 선배님은 디자인 일을 하시잖아요. 남들보다 빠르게 유행을 읽거나 새로운 아이템들을 계속 생각해내야 하는데요. 디자인 작업할 때 가장 유념하는 게 무엇인가요?
권 : 세계의 전체적인 트렌드를 읽어야 해요. 무턱대고 ‘내가 트렌드를 만들어 보겠어’라는 생각은 피하는게 좋아요. 세계의 패션흐름을 유명컬렉션들을 통해 접하는 뒤 분석하는 것이 순서죠. 분석을 토대로 우리 브랜드에 어떻게 트렌드를 녹여 넣을까 고민을 해요. 원래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도 살리면서 세계의 흐름과도 같이 가는 그런 디자인 작업을 지향하고 있어요.

양 : 드라마나 영화 속 디자이너들은 정말 멋져 보이는데 현실도 그런가요? 물론 현실은 많이 다르겠죠?
권 : 그럼요. 현실은 정말 현실일 뿐이고 드라마 속 세계는 TV에만 매어두어야 해요. 혼동하면 정말 사회에 나와서 당황하게 되요. 디자이너 일도 정말 힘든 노동이에요. 끊임없이 남들보다 계절을 앞서 생각해야 되고 많이 돌아다니면서 유행에 대한 파악도 해야 되고요. 모든 일이 다 그래요. 어떤 일이든 다 열심히 뛰는 사람에게만 그만큼의 보상을 해주니까 쉬운 것은 없는 거죠.

양 : 선배님의 대학시절이 궁금해요. 동아리 활동이나 학외적 활동을 많이 하셨나요?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의 해결책으로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었거든요.
권 : 동아리 활동을 1학년 때만 잠깐하다가 그만뒀어요. 학교를 다닐 때 공부도 좋지만 많이 돌아다녔으면 좋겠어요. 특히 무언가를 꼭 얻겠다는 생각으로 여가시간 마저 이것저것 따지고 시작하지 마세요. 나는 산을 좋아해서 무전여행을 다니고 그랬어요. 그때는 그게 좋아서 한거지 뭘 바라고 한게 아니거든요.

양 : 앞으로 사회 초년생이 될 생각을 하니까 많이 설레요. 사회를 나가면 지금과는 달리 남성과도 경쟁을 해야하는데 사회생활 선배님으로서 조언을 해주세요.
권 : 앞으로 초년생이 될 지연학생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자신의 고집과 개성만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에요. 처음 사회에서 내 위치를 찾아갈 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동료도 생기고 그러는 것이지 외길을 가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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