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전공과 복수전공자에 대한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사설] 부전공과 복수전공자에 대한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 덕성여대기자
  • 승인 2007.03.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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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공과 복수전공자에 대한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대학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데, 실제로 2006년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대학 평가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항목이 적지 않았다. 학교 당국에서는 장차 더 나은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장단기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부문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간과된 듯하여 짚어 보려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우리 학교는 전공심화, 부전공, 복수전공의 셋 가운데 한 과정을 이수하여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2003학년도에 시행된 이 제도를 뒷받침해 줄 장치들이 적절히 마련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는 변화에 수반되는 교육 행정의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다. 몇 가지 문제는 쉽게 예측 가능했고 시행된 몇 년 동안 그러한 문제가 현실적으로 드러났음에도 별다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떤 과정을 선택하든 주전공 과정에서는 강의를 듣는 이외에 다양한 교육과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과정에서는 그러한 보장이 전혀 없다. 지도교수도 배정받지 못 하고 같은 전공의 선배도 없는 셈이어서 학생은 오로지 자기 혼자의 힘으로 어느 강의를 얼마나 들을지 선택하고 어떻게 공부할지 고심하여야 한다. 원래 그 전공이나 학과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손님 같은 마음이고, 그래서 답사나 실습, 견학 같은 프로그램에 선뜻 참여하기도 쉽지 않다. 실험이 많이 이루어지는 전공에서는 부전공이나 복수전공 학생에 대한 배려 없이 배정된 실험실습비로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제도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즉 전공심화, 부전공, 복수전공 가운데 어떤 과정을 이수할 것인지 미리 결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고 단지 졸업 시점에 학점 취득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학점 이수 과정에 대한 교육적 배려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의 원인이 분명한 만큼 그 해결책도 분명하다. 일정한 시점에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이수할 과정을 선택하게 하고, 학교는 이에 따라 필요한 행정적, 교육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전공심화, 부전공, 복수전공 가운데 하나를 필수적으로 이수하여야 하는 이러한 제도 자체의 필요성이나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이 제도가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 부작용과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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