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자장면 한 그릇!
오늘 점심은 자장면 한 그릇!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7.03.3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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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밥은 싫증이 난다. 김밥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기엔 금방 허기질 것 같다. 오후수업이 있기 때문에 먹을 곳이 많은 수유역까지 나가기는 부담스럽다. 오늘 같은 날은 도대체 뭘 먹어야 할까? 이런 날 우리 머리를 번뜩 스치는 건, 자장면 한 그릇! 정문에서 몇 발걸음만 옮기면 찾을 수 있는 중국 요리점 ‘비룡’이 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맛깔스러운 음식냄새에 발걸음은 우뚝 멈춰서고 만다.
특별히 학생들만을 위한 세트메뉴는 정상가보다 꽤 저렴한 편이니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게다가 덕성여대생이라면 군만두가 함께 나오는 서비스까지.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에 감동하고, 푸짐한 서비스에 한 번 더 감동하게 된다.
시험기간과 같이 학교 밖으로 나오는 것이 번거로울 때는 배달주문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8년째 한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비룡 () 사장님은 이제 우리대학 캠퍼스를 어느 덕성인 못지않게 꿰뚫고 있어 배달 시 강의실 찾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 덕분에 우리는 갓 완성된 따끈따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쿠폰북에서 찾아낸 500원 할인쿠폰으로 할인받는 재미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요즘 같은 학기 초에는 꽤나 바쁜 편이다. 다가오는 블랙데이 또한 바쁘기로는 빠질 수 없는 날.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 날에는 탕수육 소스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은 음식이 배달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생긴다. “그땐 정말 너무 당황했죠. 별수 있나요. 소스를 다시 만들어 갖다드리는 수밖에.”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이곳에서 보내 이제는 얼굴이 익숙한 학생도 제법 많다. 때문에 한 가족 같은 기분이 들 정도. 사장님은 “8년 전 용산전자상가 근처에서 영업을 했을 땐 현재보다 수입이 더 많았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대학생들의 젊은 열기를 느끼며 일하는 즐거움은 그에 못지않게 값지죠”라고 말한다. 이어 “여대생들이라 그런지 홀에서 음식을 먹고 가도 깔끔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일이 없어요. 이런 점이 여대 앞에서 장사하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라고 얘기한다.
이런 사장님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시는지 여쭤 보자, 역시나 음식업에서는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한다. 특히 육류는 어린 송아지만을 공급하는 축협 것으로만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유지한다고. 야채의 경우엔 대품업자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무래도 직접 구입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좀 더 저렴한 것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품질 또한 저하되기 마련이다.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음식을 만든다. 이런 사장님의 장인정신과도 같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알아주기라도 하듯 비룡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곤 하는 졸업생들의 방문에 후덕한 사장님의 서비스가 절로 나온다. 사장님은 “앞으로도 우리대학 앞에서 젊은 여대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일하고 싶어요”라며 웃어 보인다.
자, 아직 메뉴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오늘 점심엔 자장면을 한번 비벼보자.

 

오윤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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