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
다솜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7.03.31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작가 김영희(약학 76) 동문과의 만남
시선을 담아 끊임없이 셔터를 눌러라!
화려한 모델들 사이를 누비며 셔터를 누르는 사진작가. 신부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찍어내는 사진작가. 보도를 위해 밤낮없이 뛰어 현장을 잡아내는 사진작가. 이런 수많은 사진작가 중 여기 한국의 풍경을 잡아내는 사진작가가 있다. 바로 사진작가 김영희(약학 76) 동문이다. 이번호에서는 본사 수습기자인 김한솔(사회과학부 1) 학우가 김 동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한솔(이하 한) : 약학과를 졸업하셨는데 어떻게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김영희(이하 영) : 사실 저는 지금 사진작가뿐 아니라 약사로도 일하고 있어요. 물론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한 가지 일만 하며 인생을 보내는 것이 아쉬워서 처음엔 취미삼아 사진일을 하게 되었지요. 그냥 단순한 취미였는데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고,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사진작가가 또 하나의 직업이 되었어요. 지금은 남편과 함께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한 : 그러면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계신가요?
영 : 처음에는 단체전에서 주로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개인전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한 : 사진에는 여러 분야가 있잖아요. 선배님은 어느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가요?
영 : 저는 주로 흑백필름으로 산수화나 풍경을 찍어요. 동양적인 미를 사진 속에 담으려고 노력하죠. 특징이라고 한다면 한지에 프린팅을 하기 때문에 수묵화 느낌이 많이 난다는 거예요. 추상적인 사진부터 입체적인 사진까지 다양한 작품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분야를 말하자면, 순수사진 분야에 속해요.
한 : 선배님의 대학생활이 궁금해요. 대학생 때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영 : 약학과는 수업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조금은 빡빡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학교생활에 일단 충실했던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사진 동아리에 들었지만 많은 활동을 하지는 못했어요. 그게 조금 아쉽고요.
한 : 보통 사진작가 하면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물을 생각해서 상당히 고고하고 럭셔리한 직업이라고 연상하게 되는데요. 실제 사진작가라는 직업은 어떤가요?
영 : 사실은 엄청 힘든 직업이랍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작년에 다녀온 출사 때에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무거운 장비까지 보태져서 정말이지 온 몸이 꽁꽁 얼어 붙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모두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 사진작가 스스로 감수해야 할 부분이죠. 실제로 출사를 나갈 때나 작품전을 준비할 때의 사진작가들은 준비태세의 편안한 복장을 주로 입어요. 드라마 속의 복장은 상상도 할 수 없죠.
한 : 사진작가의 꿈을 가진 후배들을 위해 사진작가가 되기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영 : 첫째도 둘째도 일단 많이 찍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많이 찍어서 사진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기른 후 사진일을 하고 있는 분께 지도를 받는 게 좋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건 아니에요. 가까운 문화센터의 강좌에서라도 자신의 사진을 평가받고 다시 찍어 보는 게 좋아요. 그렇게 자신의 실력을 키워 나가는 것 외에 다른 사진작가의 전시회에도 자주 참석해 사진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꼭 필요해요. 사진작가는 주제 있게 자신의 시선을 담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사진일을 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몇 시간씩,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꼭 사진에 투자하세요. 그리고 사진기가 기계이지만 그곳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법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향한 길이랍니다.
한 : 지금 사진작가로서 선배님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요?
영 : 미국에 초청을 받아서 한국적인 느낌을 간직한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어보고 싶어요. 이제 제 나이 50대에 들어섰지만, 계속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 마지막으로 저를 포함해 이제 갓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 부탁드려요.
영 :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많이 누리고 활동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뭐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끝까지 도전하는 새내기들이 되었으면 해요. 그게 공부이든, 동아리 활동이든 가릴 것 없이요.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본다면, 아마 후에 그것이 자신만이 가진 하나의 무기가 될 거예요. 새내기 여러분들! 항상 웃는 얼굴, 밝은 목소리,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항상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 꿈이 현실이 된답니다. 노력하고 도전하고 꿈을 가지세요.
김민지 기자
minji1012@duksu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