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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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정 기자
  • 승인 2007.04.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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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그들
‘바른 愛-반려동물 바른사랑 실천하기’ 클럽(balenae.cyworld.com)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시작을 마세요

‘애완동물’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주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대상으로 사육하는 동물’이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은 어떤 의미일까? ‘반려자’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우리의 의식 속의 작은 것부터 바꿔가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있다. 아직은 3,900여명의 회원이 전부인 ‘바른 愛-반려동물 바른사랑 실천하기’(이하 바른애) 클럽. 클럽의 캠페인 운영자 장광식씨는 “우리 클럽은 일반 애견클럽과 동물보호협회의 중간적 성격을 띠고 있어요. 일반인들이 동물보호협회의 취지를 보고 같이 활동하려고 해도 협회의 전문성이나 과격함 때문에 겁을 먹거나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 클럽은 보통의 애견클럽과 같은 친목도모의 활동과 함께 반려동물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어요”라고 클럽에 대해 소개했다.
실제로 바른애에는 일반 애견게시판과 유기동물 관련 게시판이 함께 있다. 보통의 애견클럽과는 다른 유기동물 게시판의 특이한 문구가 이목을 끈다.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시작을 마세요.” 이에 관해 장광식씨는 “회원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반려동물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만을 갖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는 정말 하나의 ‘반려자’처럼 애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유기동물을 보면 일단 게시판에 올리고 며칠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을 해요. 70~80%는 발견한 사람이 입양을 하거나 정 사정이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입양을 하죠. 그것도 아니면, 안락사를 시키는 기관에 보내기보다는 시골로 보내죠”라고 문구에 관해 설명했다. 바른애 회원들은 유기견, 유기묘들이 없어진다면 더 좋은 반려동물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들은 두 달에 한번씩 반려동물 관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바른애의 반려동물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 보았다. 캠페인은 인구 이동이 많은 대학로에서 회원 몇 명과 대형견과 함께 게시판 전시와 전단지 배포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회원 김동욱씨는 “캠페인의 취지는 돈을 모으기 위함도 아니고, 어떠한 광고를 위한 것도 아니에요. 단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려 한다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죠”라고 말했다. 캠페인을 지켜보던 시민 이수정씨는 “낙태반대 등 사람에 관한 캠페인은 많은 데 비해, 이렇게 반려동물을 위한 캠페인은 처음이네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다 같은 생명인데 모두 신중히 대해야 하죠”라고 말했다.
최근 개정된 동물보호법에는 반려동물 등록제가 포함되어 있다. 등록제가 시행되면 유기동물 발생시 주인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의로 유기시킨 경우 책임을 물 수도 있다. 때문에 앞으로는 바른애 회원들의 바람처럼 유기동물이 줄어들고 더 좋은 반려동물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광식씨는 말한다 “유기견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려 한다면 호기심이 아닌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시작했으면 해요.”
오늘도 회원들은 더 나은 반려동물 환경조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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