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 - 메릴린치 상무 곽정경(영어영문 80) 동문과의 만남
다솜길 - 메릴린치 상무 곽정경(영어영문 80) 동문과의 만남
  • 김미정 기자
  • 승인 2007.05.12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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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길 - 메릴린치 상무 곽정경(영어영문 80) 동문과의 만남


프리토킹보단 전문용어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해!


미디어에서 그리는 ‘커리어 우먼’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전문직종의 여성이거나 외국계 기업에서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일하는 여성이다. 미디어는 멋진 여성을 주로 이런 식으로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멋진 모습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메릴린치사의 상무 곽정경(영어영문 80) 동문을 곽신원(경영 3) 학우와 함께 만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곽신원(이하 신): 영어영문과를 졸업하셨는데 어떻게 금융권에서 일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곽정경(이하 정): 사실 원래부터 금융회사에 근무한 것은 아니었어요. 졸업 후 첫 직장은 외국계 제약회사였어요. 거기서 5년을 근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요. 유학 시절 MBA를 파이낸스전공으로 취득하고 CPA 자격증도 취득한 후 귀국했어요. 이후 메릴린치에 지원을 하여 합격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요.


신: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여러 가지 특혜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 외국계 기업의 여성 직원으로서 받는 특혜가 있나요?

정: 사실 전 국내 기업에서 근무해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몰라요. 그러나 확실히 승진의 기회라든가 급여 등에 대해서는 남성과 평등하다고 봐요. 능력만 있다면 성별의 차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죠. 그리고 결혼이나 출산휴가 등에 대해서 눈치를 안 봐도 되고 그 외에 여러 가지 복지후생도 국내 기업보다 탄탄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신: 선배님의 직위는 굉장히 높은데, 이런 직위에 오르기까지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정: 사실 저는 회사에서 말단부터 시작한 케이스가 아니에요. 일단 유학 당시 취득한 자격증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원체 우리회사는 승진하기까지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편이 아니에요. 우리회사 이사들의 평균 연령대가 70년대생이니까, 승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신: 회사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정: 회사 자체는 증권상품 판매부터 M&A 등 증권사가 맡을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요. 하지만 모든 직원이 다 그렇게 멀티플레이를 하는 건 아니에요. 크게 금융상품 판매를 주로 하는 쪽과 그 후의 관리 등을 맡는 쪽으로 나뉘는데 저는 후자라 금융회사에 근무를 하지만 펀드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해요.


신: 외국계 기업 취직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정: 요새 대학생들은 무슨 유행처럼 1학기, 1년 휴학을 많이 하는데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해요. 그 사이에 무슨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모를까, 취업할 때는 나이가 많아도 불리하니까요. 게다가 인턴도 동종업계나 같은 회사에서 해야 취직할 때 뭔가 도움이 되지 그저 이력서에 한 줄 넣으려고 휴학까지 하면서 인턴을 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어차피 인턴사원으로 들어가서 정작 일은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외국계 기업을 원한다면, 일단 외국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외국계 회사에서는 업무능력보다 외국어 실력을 더 중요하게 봐요. 일단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지점과 연계를 하여 일을 하니까 아무리 업무능력이 좋아도 외국어가 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 거죠. 외국어도 프리토킹보단 업무에 필요한 전문용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해요.


신: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선배님이 추천하는 외국어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요?

정: 본문을 외우세요! 4형식, 5형식 이렇게 외우는 것보단 본문을 많이 외우면 자연스레 문장 형식을 알게 돼요. 일단 한번 외워보면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인사담당도 맡으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봐왔어요. 다들 토익·토플 점수는 높은데 말 한번 시켜보면 꿀 먹은 벙어리고, 영작을 시켜도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더라구요. 1~2년 연수를 다녀와도 다 똑같아요. 아까도 말했듯이 일단 전문용어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렇게 보면, 한국에서도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1~2년 외국연수 다녀온 것보다 더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요.


김미정 기자

hola227@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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