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미국산 쇠고기 드실 건가요?
값싼 미국산 쇠고기 드실 건가요?
  • 김미정 기자
  • 승인 2007.06.1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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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미 FTA가 타결되고 쇠고기 수입이 개방되면서 쇠고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먹기가 힘들었던 한우와 광우병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값싼 미국산 쇠고기. 만약 학생식당에서 한우를 사용한 반찬은 1,000원, 미국산 쇠고기를 이용한 반찬은 300원이라면? MT를 갈 때 삼겹살보다 미국산 쇠고기의 값이 더 싸다면? 덕성인들은 과연 값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글 = 김미정 기자 hola227@duksung.ac.kr
사진 = 김민영 기자 nanahello@duksung.ac.kr

 

조현정(경상 1): 사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만분의 일이다. 내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광우병에 걸린다고 볼 수도 없고, 한우를 먹는다고 해서 굳이 좋은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FTA가 타결되고 미국산 쇠고기가 많이 들어온다면 지금보다 한우값도 내리겠지만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차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꼭 미국산을 먹겠다든지, 한우를 먹겠다든지의 결정이 아닌 그때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게다가 요새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FDA에서 허가가 났으니 딱히 위험하다고 보기도 힘든 것 같다.

 

   
▲ 김젤라 학우
김젤라(철학 1): 아마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긴 먹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고기를 즐겨먹는 것처럼 많이 즐겨먹지는 못할 것 같다. 일단 지금까지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국가의 쇠고기는 수입이 금지되어서 마음 놓고 먹었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면 사실 한우도 믿기가 힘들다. 얼마 전에 청양 고추를 중국산인데 국산이라고 둔갑하고 판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에서 가장 충격이었던 점은 청양고추를 파는 상인도 국산인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한우라고 포장지에 쓰여 있다고는 해도 미국산인지 국산인지 확실히 알 길이 없기에 무엇을 선택하든 불안한 건 매한가지다.

 

   
▲ 한나래 학우
한나래(미술사 2): 굳이 한우냐 미국산이냐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럴 경우 아무 꺼리김없이 사먹겠지만, 한우와 미국산의 표시가 분명히 되어있을 경우 사실 사먹으면서도 조금 불안할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걱정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가정의 식탁을 꾸리는 어머니들, 사실 장을 볼 때 원산지 확인보다는 경제적 사정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가. 때문에 아무래도 나나 어머니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가면서 미국산 쇠고기인지 한우인지를 따지게 될 것 같다.

 

   
▲ 이진주 학우
이진주(동양화 1): 개인적으로 집안 반찬을 직접 고르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의 선택에 따라 달리질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직접 장을 본다고 한다면 경제적으로 따져서 당연히 한우보다 값이 싼 미국산 쇠고기를 선택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FTA 타결로 인해 예전보다 손해를 입을 우리나라 농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웬만하면 한우를 선택할 생각이다.

그리고 광우병 위험도 아직 완전히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조금 꺼려진다. 정말 돈이 모자를 경우만을 제외하고는 한우를 고집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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