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도 모르는 영어?
원어민도 모르는 영어?
  • 김미정 기자
  • 승인 2007.08.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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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교수 자질 논의 끊이지 않아

 


작년 2학기부터 수업을 시작한 언어교육원은 이번 해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영어까지 약 12개월 정도 운영을 하였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기숙영어 프로그램이 실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학우들 사이에서는 언어교육원에 재직중인 원어민 교수들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3번의 수업을 들은 2학년 박모 학우는 “수업을 듣고 교수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교수도 대답을 못 하며 당황했다. 그 후로는 어색해지는 분위기 때문에 더 이상 질문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학우는 그 수업 이후 며칠 뒤 수업에 별 흥미를 못 느껴 더 이상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어교육원의 원어민 교수선발에 대해 언어교육원의 박부남 프로그램 관리자는 “1차로 지원서와 추천서를 받아 보는데, 석사이상의 학력 소지자와 경력을 중심으로 본다. 그리고, TESOL등 영어 교수법 소지자 인지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3~4배수 정도를 뽑은 다음,  석사학위 이상의 소지자와 인문학 전공인지를 가려 약 2배수 정도를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2차로 영문학과 학장, 언어교육원 원장 그리고 프로그램 관리자와 면접을 실시하고 3차에서 원어민이 나온 대학 졸업증서와 성적표 그리고 추천서 등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임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언어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본 결과 TESOL, TESL, TEFL등의 영어 교수법 자격증 소지자는 13명의 교수 중 4명 뿐이었으며, 석사 학위 소지자 역시 인문학이나 교육학 전공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교수들의 경력에 관해서는 홈페이지에 따로 언급한 바를 찾기 힘들었다.

 

교수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수법을 확립하지 않는다면 수업에 지장이 생길 뿐 아니라 질 높은 수업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학기와 이번학기를 통틀어 5번의 수업을 들은 2학년의 유모 학우는 “사설학원 선생님들보다 친근하고 친절하지만 정확한 커리큘럼이 없다보니 진도가 천차만별이다. 브랜드 잉글리쉬의 경우 학점을 주는 수업인데 시험을 보지 않고 학점을 주는 교수도 있었다. 같은 브랜드 잉글리쉬지만 교수마다 강의 계획과 점수배점이 너무 틀리다”며 일정한 체계 없는 언어교육원의 실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유 학우는 “영문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영어를 잘 가르칠 거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교수들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학생들이 확인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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