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이슈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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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정 기자
  • 승인 2007.09.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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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경력위조 대학가능 비상

학력위조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7월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동국대학교 전 교수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을 필두로 학계, 예술계, 연예계의 내로라 하는 인사들의 학력위조가 줄줄이 발견되었다.

뒤늦게 학력·경력위조 사실을 고백한 이도 있었다. 학력·경력위조가 난무하는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목소리와,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동국대는 이를 계기로 모든 교원에 대해 학력검증을 실시 하였고 정부에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대대적인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해럴드 캠퍼스가 대학생 220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학력위조 사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하였다. 다수의 대학생들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한편으론 이해된다’(42%)고 생각하고 있었다. 32%의 대학생은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의견이었다.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대체로 학력·경력위조 사태가 개인의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만 사회의 책임도 있다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다수가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아직도 큰 영향을 미친다(75%)’라고 답했고, 절반이 ‘학벌에 따른 차별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51%)고 응답해 대학생 역시 학벌사회의 현실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평면조형과 1학년 강 모 학생은 “입사 후에 잘할 자신이 있다면 위조를 해서라도 입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실력보다는 일단 눈에 보이는 학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 현실에 대한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력위조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고려대 김송희(독어독문 1)학생은 “취업이라는 생계가 걸린 문제를 앞두고 학력·경력위조 유혹을 무시하긴 힘들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사회도 학력 지상주의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있는 중이기에 있는 그대로의 경력과 열정으로 이력서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올 여름을 뒤흔들었던 학력·경력위조 파문의 중심에는 대학이 있었다. ‘학벌이 곧 능력’이라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는 시작의 중심 역시 대학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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