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경해씨 추모대회 및 이라크 파병반대시위
고 이경해씨 추모대회 및 이라크 파병반대시위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3.09.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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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길까지 그는 편하지 않았다. 멕시코 칸쿤에서 WTO 각료회의 농산물협정 반대 시위를 하던 중 할복 자살을 한 故 이경해씨의 추모 대회가 이라크 파병 반대 결의회와 함께 20일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고인의 영결식이 끝난 후 운구차를 앞세우고 청와대로 가려던 농민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간의 마찰로 인해 행사가 지연되는 등 고인을 추모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충돌로 인해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이번 집회는 민주노총, 문화 연대를 비롯해 서울대, 한성대, 성공회대 총학생회 등 약 3백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故 이경해씨의 추모 대회와 이라크 파병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시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고인의 유언을 받들어 WTO 협상 반대에 대한 확고한 결의로 시작된 추모대회에서는 이경해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의 책임을 묻는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와 김흥련 전국빈민연합 의장의 추모사가 있었다. 이어 <삶의 보이는 창>의 송경동씨의 고인의 명복을 빌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 모두에게 바치는 추모시가 낭독되었고 추모곡을 마지막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회는 끝이 났다.
 한편 뒤이어 진행된 이라크 파병 반대 시위에서는 “이라크 2차 파병에 대해 더이상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파병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부대표의 연설과 함께 참가자 전원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는 순서가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파병 반대’ 피켓을 든 외국인 여성들이 침묵으로 반전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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