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구소, 여성 인재 양성의 바탕이 되리라
여성 연구소, 여성 인재 양성의 바탕이 되리라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11.0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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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의 취업률이 같은 연령대 남성의 취업률과 어깨를 견줄 정도가 됐다. 지난 9월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지난 2분기 59.7%로 집계됐다. 2000년 54.9%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여성이 현대 사회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근대 여성 사학들의 등장으로 거슬러 내려가게 된다. 근대의 여성들을 깨우치는 등불 같은 역할로 ‘여성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을 빠르게 전파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6개의 여대 있는데 각기 저마다의 특징을 지닌 여성(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 6개 대학 중 유일하게 ‘여성(학)연구소’가 아닌 ‘차미리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넓은 범주의 여성학을 구체적으로 접근하여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여성 교육 사상을 기리고 양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여성 인력을 개발하는 목표로 지난 2003년 설립되었다. 그렇다면 타 대학의 경우는 각각 어떤 특성으로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을까?


동덕여대의 경우 98년 여성학 센터를 신축하여 한 건물안에 여성학도서관, 여성연구소, 여성박물관을 구성함으로써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덕여대 여성연구소 강병희 조교는 “여성과 관련된 연구의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기획되어 연구결과의 유통 및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여성학센터라는 독립건물에서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며 여성학 센터의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여성연구소의 활동은 크게 연구소 관련 업무와 학과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동덕여대 여성연구소는 ‘여성학 협동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2월에는 에코페미니즘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센터 1층에 위치한 여성학 도서관은 21세기의 여성학 및 여성 관련분야의 연구수요 증대에 대비하고자 95년에 개관하였다. 순수 여성학 자료는 물론 여성문제와 관련된 기타 여러 분야의 자료를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기에 걸쳐서 발간된 여성의 지위, 권리의 향상과정 여성사회참여 및 역할 신장을 다룬『Classical Feminism & Women Studies』라는 매우 특색있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4,5층에 위치한 박물관은 4층을 따로 ‘여성 박물관’이라 명명하고 여성학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되는 우수한 우리나라 여성의 전통민속 공예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의 한국여성연구원은 지난 1일,2일 양일간에 걸쳐 설립 3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지구지역시대 지식 생산과 여성연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연구자 및 정책생산자, 현장 활동가등이 참여해 여성주의의 새로운 전망과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화여대는 한국여성연구원 외에 아시아여성학센터, 여성신학연구소를 운영해 6개의 여대 중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각 연구소마다 특징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학내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지는 못하다는 사실이 여성(학) 연구소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최근 여성 연구소들은 연구와 관련된 논문집 발간이나 학술대회에도 심혈을 기울이지만 캠퍼스내 학생들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고 있다.  아시아 여성 연구소 박수정 연구원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여성강좌나 리더십 프로그램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여성 연구소가 든든한 후원자 또는 동행인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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