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2]스킨십 프로그램 바람이 불어온다
[연재2]스킨십 프로그램 바람이 불어온다
  • 박시령 기자
  • 승인 2007.11.03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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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터링, 멘토링, 지도교수제…꾸준한 발전과 홍보 필요

전국의 대학에 스킨십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학생 밀착형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각 대학들은 학생들의 인성관리와 취업관리 등 각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며 학생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취임한 지은희 총장은 스킨십 프로그램의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후 커리어개발센터의 신설, 취업지원실의 확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정비 등을 통해 공약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진행 중인 스킨십 프로그램은 종합인력개발원 산하 커리어개발센터의 멘토링 프로그램, 교수학습개발센터의 튜터링 프로그램, 협동모둠학습 그리고 학생처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신입생 지도교수제 등이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현재 덕성튜터링이라는 이름으로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3학년 이상 학부생 및 석사 과정 대학원생 중 특정 과목에서 A 학점, 평점평균 3.5 이상을 받은 자를 튜터로 선발하여 학습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올 1학기부터 시행된 이 튜터링 제도는 현재 선발된 10명의 튜티가 각각 10명 내외의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 강이영 연구원은 “튜터링의 경우 낯선 이들이 만나 하나의 교과목을 학습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학습효과는 물론이고 학생간의 상호 유대가 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협동모둠학습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기에는 5~8명으로 이뤄진 20개 팀이 각각의 학습 목표에 따라 협동모둠학습을 이뤄 활동하고 있다. 강이영 연구원은 “지난 학기에 협동모둠학습을 했던 학생들이 이번학기에도 꾸준히 이어나가는 등, 반응이 좋다. 앞으로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러한 학생 밀착형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교수와 학생을 연결하는 스킨십 프로그램도 학생처 주관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04년부터 학생처는 신입생 지도교수제를 마련하여 갓 입학한 신입생과 학과 지도교수의 친밀함을 높이고자 하였다. 현재 교수 1인당 해당 학과(학부) 학생 15명이 배정되어 소규모 그룹 활동 등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학생처는 이 프로그램의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57% 증액되었으며 앞으로 학생 수를 더욱 적게 하는 등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인력개발원 산하 커리어개발센터는 재학생과 졸업한 선배를 잇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한 선배와 관련 직종으로의 취업을 원하거나 직업관련 조언을 듣고자 하는 학생을 1:2 혹은 1:3으로 묶어 한 학기에 몇 차례씩 오프라인 에서 만나는 것이다.

커리어개발센터에 따르면 학기 초 멘티를 선정한 후 멘티들의 요구에 따라 사무직, 금융직, 홍보·마케팅직 등등 8개의 분야에서 멘토를 선정한 후 이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멘토링을 이어나가는 것이 당초의 목표였다. 현재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YTN 이승민 앵커를 멘토로 삼고 있는 주은정(영어영문 4) 학우는 “삶의 멘토로서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직업과 관련하여 현실적인 이야기와 준비하는 과정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멘토링 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올해 초 처음 실시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아직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채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겪고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커리어개발센터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국문학과 3학년 강 모 학우는 “사회에 진출한 선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학교 측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같은 과 이모 학우 역시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선배와 후배를 잇는 프로그램이 부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커리어개발센터 신명희 주임은 “멘토와 멘티의 비율을 1:2, 1:3으로 하다 보니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렵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가 적어졌다. 결국 멘토링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멘토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졸업한 지 오래된 선배들은 선뜻 멘토로 나서지 않는 것도 멘토링 프로그램이 지체되는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개발센터는 현재 최근에 취업한 선배를 위주로 멘토를 구성하고 있다.
신명희 주임은 “내년부터는 오프라인 멘토링을 1:1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온라인 멘토링의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멘토링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우리대학은 전체 학생수가 6천 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킨십 프로그램이 우리대학에 적절한 방식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의견이다. 김경희(교양) 학생처장은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학교는 학생을 일일이 알기 쉽고, 학생들의 요구를 잘 들을 수가 있다. 또한 소규모 대학이기 때문에 학생 밀착형 프로그램이 훨씬 쉬운 것이다. 학생처에서도 이러한 우리대학의 장점을 살려서 앞으로 스킨십 프로그램을 더욱 늘려나가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학가에 새 바람이 불어온다. 학생의 진로와 취업, 자기계발을 위해 학교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대학 역시 스킨십 프로그램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차려놓은 밥상은 수저를 들고 먹어야 의미가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스킨십 프로그램에 대한 학교 측의 이해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적극적인 홍보 등이 스킨십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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