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후기③
교환학생 후기③
  • 전한나
  • 승인 2003.09.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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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College(2)

 

 

 

 

자매대학교 : Westminster College

교환기간 : 2002년 8월 ~ 2003년 5월

심리학과 전한나

    나는 미국 중부에 있는 미주리의 조그만 마을 풀톤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라는 대학교에서 2002년 8월부터 2003년 5월까지 두 학기동안 교환학생으로서 생활을 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약 750명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학교지만, 학생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좋은 교육 프로그램과 훌륭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는 학교였다.

     지금 나는 교환학생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여러 가지 일들을 이렇게 글로 옮기기 위해서 나는 그곳에서 매일매일 작성했던 일기와 기념이 될 만한 날들에 찍은 사진들을 다시 한번 꺼내 보고 있다.

     내가 1년 동안 보냈던 교환학생 기간은 정말 내가 인생에서 경험했던 어떠한 일들보다도 매우 즐겁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은 인터네셔널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캐시였다. 나는 캐시의 마중으로 내가 두 학기동안 지내게 될 웨스트민스터의 기숙사까지 편하게 갈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의 룸메이트였던 인도에서 온 리지아를 만났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의 미국에서의 첫날은 설레임반, 두려운반으로 시작되었던 것 같다.

     나는 첫 학기에 Academic Writing, Sensation and Perception, Asian Studies, Introduction to Sociology, and Introduction to Golf, 이렇게 14학점의 수업을 들었다. 첫 학기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생소한 탓에 많이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모두 친절했고, 특히 Asian Studies의 교수님은 한국인 교수님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학기에는 Introduction to Natural Psychology, Introduction to Cultural Anthoropology, Addicted Disorder, Educational Psychology, Fitness and Wellness, and Chamber Singers, 이렇게 16학점을 들었다. 노하우가 생긴탓인지 두 번째 학기때 수업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20분짜리 프레젠테이션도 순조로이 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두 번째 학기때의 성적도 훨씬 나아졌다. 솔직히 나는 미국에서의 나의 학업에 대해서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왜냐하면, 수업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수업 외적인 면에서 더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1년동안 미국생활을 함으로서 얻은 가장 큰 보물은 바로 사람들이었다. 나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미국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생스기빙과 방학때 2주동안 야스꼬라는 일본인 친구의 초대로 그 애가 잘아는 미국인 가정집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미국인의 생활방식을 조금이나마 배울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는 호스트 가족이 있어서 거의 이주마다 한번씩 그 집에가서 점심을 먹고, 풀톤에서 조금 떨어진 캔사스시티에 있는 호스트 패밀리의 딸의 집에서 주말을 보내기도 했다. 또, 나는 겨울방학때 CIH(Christmas International House)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주동안 워싱턴 D.C와 웨스트버지니아에 갈일이 있었는데, 웨스트 버지니아 에서는 여러나라에서 온 국제학생들 19명과 함께 일주일동안 같이 생활하고, 워싱턴 D.C에서는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만난 좋은 사람의 소개로 미국인 가정에서 일주일동안 생활할수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그리고 스미스소니언 뮤지엄들을 구경하고, 또 팬타곤시티몰과 링컨메모리얼, 한국전쟁기념관등을 관람했다. 그리고 관광중에 시간이 나면 내가 머물던 미국인 가족과 함께 혼자 생활하는 불쌍한 노인들을 초대해서 식사도 대접하고, 같이 교회도 가고, 평화를 기도하는 마을모임에도 참석했다. 나는 또 3월중에 봄방학을 맞이해서 친구들 5명과 함께 플로리다로 여행을 갔었다. 모두들 돈이 없는 관계로 우리는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차를 이용했는데, 플로리다까지 걸리는 시간이 장장 22시간 정도였다. 플로리다에서 나는 친구들과 해변도 거닐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놀이동산도 갔었다. 친구들의 국적이 다양했기 때문에, 얼굴색도 모두 달랐고, 그래서 더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교환학생으로서 생활한 약 9개월동안, 나는 이렇게 소중하고, 흔하지 않은 순간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지 거의 4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도, 가끔씩 너무나도 그 곳의 친구들과 생활이 그리워지곤 한다. 이렇듯, 교환학생으로서 외국을 나가는 것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꼭 느껴보아야 할 중요한 경험을 줄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 나는 덕성여대 후배들이 이 제도를 잘 활용해서 내가 느꼈던 것 보다 더 많은 좋은 경험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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