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이슈보도]나는 예쁜 얼굴로 대학 들어간다?
[대학가 이슈보도]나는 예쁜 얼굴로 대학 들어간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12.0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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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입학과 그 형평성 문제
 

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5일에 치러졌다. 수능은 시험을 치르는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리고 언제나 입시철이 되면 ‘연예인의 특례입학’이 학생들 사이에서 가십거리가 된다. 올해도 역시 89년생 연예인들의 연극영화과, 방송 연예학과 등 관련학과에 특례 입학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인 특례입학이 이슈화 되었다.

지난해 고3 수험생의 신분으로 드라마 ‘주몽’에 출연하여 방송에 복귀한 뒤 한양대에 특례입학한 ‘꼬마요리사’ 출신 노희지와 ‘품행제로’라는 쇼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건국대에 특례입한 박태양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저명인사와 연예인의 학력위조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예인의 특례입학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기도 했다.

연예인의 특례입학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일반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예인의 특례입학에 대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의 자리를 빼앗는다’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ㅈ군은 "연예인이 벼슬인가. 남들은 고생해서 대학가는데 얼굴 예쁘고 노래 잘 부른다고 특례입학을 시켜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연예인 특례입학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예체능계열 경쟁률을 보면 100대 1을 훌쩍 넘는 곳이 많았다. 중앙대학교 수시 2-1학기 모집의 연기경력자 특별전형은 수상실적 및 경력이 80%, 적성면접 20%가 반영되었으며 단국대도 1단계 실적(서류심사) 평가를 거쳐 2단계에서는 면접 60%와 실적 40%가 반영되었다. 이러한 높은 경쟁률과 실적 위주의 모집요강 속에서 일반 학생들은 유명한 연예인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학교가 학교홍보를 위해 암묵적으로 연예인들의 출결사항을 눈감아 주는 일과 연예인들의 불성실한 학교생활 등이 보도되면서 연예인의 특례입학에 관해 더 이상 호의적인 반응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대학 입시 앞에서는 우리가 열광하던 연예인도 경쟁자일 뿐이다. 과열된 입시제도 안에서 '유명하다'라는 이유만으로 입학이 허용되고 있어 일반 학생들의 불만은 언제 사그라 들지 모른다. 각 대학교는 공정한 입학을 위해 명확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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