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걸 찾아 열정을 쏟아라
자신이 원하는걸 찾아 열정을 쏟아라
  • 박연경 기자
  • 승인 2008.05.03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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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경(이하 박) :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조금은 생소해요.

남궁실(이하 남궁) : 사실 ‘플로리스트’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에요. 플로리스트는 새로 생겨난 직업이 아니라 꽃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통틀어 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우리나라에선 꽃을 판매하고 꽃을 가지고 각종 소품·장식품 등을 만드는 사람들 모두를 플로리스트라고 불러요. 외국 같은 경우는 좀 더 자세히 세분화 되어 있죠.


박 : 회계학을 전공하셨는데, 플로리스트가 된 계기가?

남궁 : 누구나 자신의 전공대로만 직업을 갖고 삶의 진로를 정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일반직을 가졌었는데, 뭔가 다른 활동적이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에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플로리스트 일을 배우기 시작했죠. 전문 학원에 등록해서 화훼 장식 등 다양한 기술들을 배웠어요. 이런 기술들은 연령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학원을 등록했을 때에도 실제로 학원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있었거든요.


박 : 플로리스트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요?

남궁 : 제가 플로리스트 일을 한 지는 3년이 됐어요. 플로리스트라는 일은 일종의 서비스업입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걸 해드리는 것이 플로리스트의 일이니까요. 주로 꽃을 가지고 어떠한 공간을 꾸미거나 무대를 만들기도 하고, 웨딩장식을 하는 일을 주로 해요. 크기에 상관없이 어느 작품을 만들었든지 서비스의 대상자인 고객이 만족하면 제게도 그게 가장 큰 만족이자 보람이죠.


박 : 플로리스트로서 앞으로 가진 계획이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남궁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 이 일을 시작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어요. 이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들, 제게 가르침을 주셨던 분들을 보면 경력이 십년이 넘으신 분들도 많아요. 그 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죠. 해를 거듭하며 의상의 색상·디자인 등이 끊임없이 바뀌듯이 꽃의 모양·색상·종류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어요. 따라서 제게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요. 지금으로서는 이 일을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만큼 계속하고 싶어요. 지금의 흥미와 만족감을 잃지 않고 쭉 이어가고 싶네요.


박 : 실제 플로리스트 일은 어떤가요? 힘든 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

남궁 :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몇 년 전 TV드라마에 나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그 때 학원 수강생들이 갑자기 늘었죠. 하지만 TV에 나오는 모습들은 많이 미화됐어요. 실제로 플로리스트 전문 학원에 다니는 수강생 중 50% 정도는 중간에 포기해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겉으로 보여지는 우아하고 고상하게 예쁜 꽃만 만지는 모습과는 달리 체력적으로 많이 고되고 힘든 직업이거든요. 생화가 보기보다 무겁고, 꽃은 시들거나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고객에게 보다 예쁘고 좋은 꽃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새벽에도 꽃을 사러 다녀야하죠. 또 무대나 공간 꾸미는 작업을 하다보면 꽃만 만지는 것이 아니라 시멘트를 바르거나 톱질하는 등의 거친 일도 하게 되요.


박 :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을 해주세요.

남궁 : 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이나 과 활동을 많이 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인지 후배들에게는 각자의 학과 공부 말고도 다양한 것들을 해보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대학이라는 곳에선 전문적인 학과공부 말고도 배울게 참 많잖아요.

저는 제 전공과 이어지는 직업을 택한 게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알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쉬워요. 제가 지금 강의하고 있는 학원에도 플로리스트와는 관련이 없는 학과 전공의 학생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학생들을 보면 많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전공과 연관이 있건 없건 자신이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빨리 찾아서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찾은 것이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그게 어떤 것이든지 거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서 열심히 하길 바래요.

끈기를 가지고 꿈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있다면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일이든 한 번 마음먹고 시작한 일은 생각을 확고히 가지고 끝까지 해내는 끈기가 있다면 누구든 보람 있고 즐겁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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