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 폭식! 그 해결방법은?
과식? 폭식! 그 해결방법은?
  • 김미리혜교수
  • 승인 2003.09.2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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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혜 교수의 심리특강
  • 폭식을 나타내는  말이나 행동 
    머리로는 ‘그만 먹어야 되는데’하면서, 손(마치 남의 손인양)이 입으로 계속 음식을  실어 나른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한번 폭식이 시작되면 매우 잽싸게 먹어 치운다.
    속이 불편해질 정도로 가득 먹는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많이 먹는다.
    사람들이 놀랄까봐(혹은 놀릴까봐) 혼자 몰래 먹는다.
    먹는 동안이나 먹은 뒤 죄책감이나 우울이나 혐오감이 든다.
    폭식 중 ‘무감각함이나 ‘반수면상태’ 등의 이상한 의식상태를 경험한다.

‘가’양은 남자친구와 전화로 말다툼을 했다. 남자친구가 먼저 전화를 끊자 자존심이 확 상하는 느낌이 들면서 뭔가를 먹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거의 반사적으로, 아무런 생각 없이 냉장고 쪽으로 걸어가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엄청 빨리 먹어 치웠다. 마치 천천히 먹으면 무슨 짓을 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생길까봐 두려운 듯이. 동생이 먹다 남긴 새우깡과 오징어땅콩도 마저 먹어 치웠다. 눈은 TV의 드라마를 쫓고  있었다.

 ‘가’양의 폭식사건을 소개해 보았다. 기분나쁠 때, 외로울 때, 심심할 때, 다이어트 할때 폭식이 일어난다. 폭식은 치료하지 않으면 비만과 그로 인한 합병증 그리고 거식증 등의 식사장애를 부를 수 있다. 또한 우울, 불안  및 성격장애의 위험도 안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때때로 과식한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과식했다고 해서) 그것이 꼭 ‘폭식’은 아니다. 폭식증은 위에 예시된 것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 그리고 폭식을 일주에 2회이상 계속하면 문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우선 일지를 쓴다. 단지 쓰는 것만으로도 먹는 걸 대체할 수도 있으니 꼭 일지를 쓰자. 일지를 훑어 보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폭식이 일어나는지 짚어 본다.  ‘가’양의 경우처럼 실은 음식이 먹고 싶은 게 아니라 다른 게 필요한 것일 수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인정, 사랑, 귀여움 아니면... 아무튼 주위 사람들이 쉽게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냥 요청만 하라. 

 하루나 이틀치 식단을 미리 정한다. 폭식증이 있는 친한 친구를 위해 준비하듯. 친한 친구를 매일 굶게 하거나 풀이나 생식만 먹게 하진 않을 것이다. 배를 채워 주면서 건강에 이로운 것들을 먹게 하되 가끔은 초콜릿도 허용할 것이다. 강조하건대, 금기 음식(예 아이스크림)을 정하지 말 것.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금지된 것’은 더욱 유혹적이다. 금기음식이라고 며칠간 멀리 했다가 어느 순간 폭식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김미리혜
덕성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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