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균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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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경 기자
  • 승인 2008.05.3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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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대신 공권력…‘민주주의 역주행’ - 한겨레신문 5월 26일자 1면
차도로 뛰어든 ‘촛불집회’
이틀연속 경찰 저지선 뚫고 충돌… 일부 ‘反정부 폭력시위’ - 조선일보 5월 26일자 1면

지난달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진행되었다. 집회 후 거리행진이 이어졌고 이에 경찰은 이들을 강압적으로 해산시키고 일부 강제 연행하였다.
5월 26일자 한겨레신문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25일 새벽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끝에 거리행진을 벌이던 시민들을 경찰이 물리적으로 해산하고 강제 연행한 사건은 민주주의의 후퇴 조짐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6월 항쟁 이후 우리 국민들이 쟁취한 민주주의의 성과들이 눈앞에서 하나둘씩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라며 ‘법치대신 인치가 득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이와 함께 실린 사진 역시 경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되는 시민의 모습이 담긴 것이었다.
이에 반해 같은 날 조선일보에서는 ‘지금까지 광장에서 평화적으로 진행돼 왔던 촛불집회가 24~25일 이틀 연속 서울 도심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불법 폭력집회로 변질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1면에 실렸다. 집회의 본질적인 의도와 상황을 파악하기보다는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반대하는 일부 피켓들에 대한 비판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촛불집회 참가자 연행 사건에 대해 이렇듯 다양한 보도가 올라오고 있다. 이번 촛불집회가 ‘反정부 폭력시위’인지 평화로운 촛불집회인지, 독자들은 사실에 대해 소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안목을 가지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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