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책속에 펼쳐진 삶의 희망가
얇은 책속에 펼쳐진 삶의 희망가
  • 하명아 독서위원
  • 승인 2003.09.2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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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책 읽기

 

장자끄 상뻬 『얼굴 빨개지는 아이』
 그림책 하면 대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지루한 일상에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잠시 미소를 되찾아주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그림책이다.  장자끄 쌍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역시 얇은 그림책 한 권이다. 그림들이 낯설지 않다면 한번쯤 읽어 봤음직한 『좀머씨 이야기』에서 그의 삽화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누구나 경험하며 고민하는 우정이라는, 그리고 친구라는 삶에서 중요한 관계를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들로 풀어놓았다.
“그들은 여전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결코 지루해 하지 않았으니까...”
 지금 우정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그림책에게 도움을 청해보라.

안도현 『연어』
 “연어라는 말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안도현의 『연어』는 모천 회귀성 물고기인 연어의 일생을 그린 이야기로 시인 안도현의 상상력과 새로운 시선 그리고 사랑과 삶의 방식에 대한 진지하지만 섬세한 필체가 돋보이는 책이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 때문에 마음 아플 때가 있고,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좌절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연어사이의 사랑 그리고 연어가 숙명적으로 폭포와 강을 거슬러 오르는 고통으로 대변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한 마리의 연어가 되어 너무나도 인간과 닮아있는 그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 중간 중간 연어의 생생한 모습들을 그린 선 굵은 삽화 역시 강물냄새가 나는 곳으로 독자들을 데려다 줄 좋은 밑천이다. 독특한 시선과 생각에 감탄하는 동안 어느새 『연어』는 잊을 수 없는 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예전에는 미처 모르던 것들을, 때로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바스콘셀로스의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역시 그런 경우의 하나이다. 상상력 풍부한 꼬마 주인공 제제는 사람들이 자라나는 동안 가슴 깊은 곳에서 함께 자라왔고, 그래서 그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에서야 내어주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돌이켜보면 슬그머니 웃음이 나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삶의 아픔을 깨달은 제제지만 그 아픔은 제제에게 또 다른 성숙을 가져다주었다. 제제 만큼의 아픈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제각기 모양 다른 진통을 겪으면서 자라고 있고 성숙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상황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더라도 헤쳐갈 수 있는 삶에 대한 애정이 있는 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책이 될 것이다.
하명아(어문·1) 신문사 독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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