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획] 대학광고 이미지를 입다
[대학기획] 대학광고 이미지를 입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8.09.1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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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TV만 틀어도 너 댓개의 광고 당 한 개꼴로 기업의 이미지광고가 지나간다. 광고 속 기업들은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하나, 하나 나열하지 않는다. 그저 광고 하나가 사람들에게 주는 기업의 이미지 가치를 중요시 여길 뿐이다. 대학의 광고 또한 구구절절이 우리대학의 강점을 소개하는 것보다 하나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강하게 각인시키는 방법으로 대학을 홍보한다.

 

▲ 왼쪽 <광고1>2007년 광고 오른쪽 <광고2>2008년 수시모집 광고

어두움과 밝음


대학광고는 크게 이미지와 정보 광고로 나뉜다. 정보 광고의 경우 수시모집, 대학의 프로그램 소개 등 외부에 우리대학의 정보를 전달하며, 이미지 광고는 덕성의 지명도를 높이고 이에 대한 좋은 기억을 지속시킬 목적으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광고를 뜻한다.
현재 우리대학의 경우 지하철에는 이미지광고를, 신문에는 2학기 수시모집 철을 맞아 이미지광고 겸 정보 광고를 개제하고 있다. 광고시안으로는 고교홍보책자에 들어간 <광고1>과 이번 학기에 새로 제작된 <광고2>가 있다.


우선 지난 학기에 일괄적으로 한 시기에 한 번 사용되었던 <광고1>은 ‘긴장하라 파리여’라는 카피와 함께 빨간 여자의 굽 높은 부츠가 눈에 들어온다. 빨강부츠의 느낌 때문에 선정적이라는 의견과 촌스럽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 또한 ‘과감한 시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라는 의견이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여러 가지 정보를 한 광고 안에 넣으려고 한 탓에 광고에 포커스가 빠져있다. <광고1>의 하단에는 ‘글로벌 디자인 리더’를 표시하는 작은 배너가, 상단에는 '교육중심'이라는 단어가 카피만큼이나 눈에 띄게 들어온다. 당시에는 디자인리더 관련 홍보가 대학홍보 포스터에 들어감으로서 과제선정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과제선정이 끝난 지금은 시선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교홍보책자를 받은 J고등학교 김지수(1) 학생은 “교내에 대학광고용 거치대가 있어 여러 대학의 광고를 보았지만 다른 여대에 비해 광고 색이 어둡고 복잡한 느낌이다”며 “조금 더 밝은 색상의 광고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밝은 광고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 진 것이 이번 2학기 신입생모집부터 사용된 <광고2>이다. 여전히 타 여대와 이름이 헷갈리는 등 ‘덕성여대 자체의 이미지가 흐릿한 것 같다’는 의견에 따라 이미지가 모두 빠지고 지금 막 태동하는 대학처럼 ‘덕성’이라는 글씨에만 포인트를 맞춰 밝은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신문을 통해 수시모집 광고를 접한 강승희(회계 2)학우는 “펼치는 순간 색상이 밝아 눈에 확 들어왔다. 입시 섹션을 접한 고등학생들에게 비슷비슷한 여대 광고 사이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며 의견을 밝혔다. 현재 홍보실에서는 <광고2>와 같이 밝은 느낌으로 후속광고를 제작 중에 있다.

 

장소에 적합한, 대상자에 맞는


그러나 매체 광고만으로 홍보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교내, 교외 그리고 고등학교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방법의 대학홍보가 진행된다. 교내 학우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학홍보의 대표적인 예는 올해 학기 초에 나누어준 캔버스 가방이다. 꼭 필요한 소품이니만큼 교내학우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교외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학홍보의 경우 지하철 광고와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도보광고를 들 수 있다. 우리대학의 광고가 있는 역은 수유, 혜화, 삼성역으로 그 중 삼성역의 경우 코엑스로 들어가는 방향에 광고가 자리 잡고 있다. 유동인구 20만명 중 70~80%가 15세에서 25세 사이의 학생들이라 광고효과가 뛰어나 4년의 기간을 기다려 광고를 넣게 되었다. 또한 4.19사거리 쪽 도보에는 새해에 새해인사가 들어간 대학광고를 걸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대학이 중점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곳은 고등학교이다. 매년 100개에서 150개의 고교입시설명회를 진행하며 올해는 300개 고등학교로 숫자를 늘렸다. 고등학교 교실에 아크릴로 시간표를 달아주는 홍보도 진행하는데 이 광고의 경우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덕성여대의 이미지를 노출시켜 원서 쓸 때 우리대학을 떠올리게 하는 효과를 노렸다.
그리고 08학번 1187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대학 광고를 접한 79%의 학생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에 게시판광고가 지하철광고 다음으로 꼽혔다. 시간표가 설치된 고교 수가 설문조사 학생의 고교 수에 비해 적은 수임을 감안하면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대학홍보의 중점은 덕성의 이미지를 고급화하여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것에 있다. 고급화에 따라 평소 매체에 노출되는 광고수를 줄이고 수시모집, 정시모집 등 중요한 시기에 크고 강하게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덕성’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예로 이번 2학기 수시모집광고의 경우 한 일간지의 대학입시 섹션에 전면광고로 들어갔다. 이전에 지면의 1/4를 차지했던 광고와는 차이가 크다.
우리대학 홍보실 김현철씨는 “신문기사, TV방송만이 홍보는 아니다. 여러 방면에서 복합적으로 홍보가 이루어져 우리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학홍보는 대학 간 ‘인지도의 차이’를 넘어 대학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제는 우리대학을 압축하는 하나의 광고전략, 하나의 이미지에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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