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체 벗어날 새로운 리더십
[사설] 정체 벗어날 새로운 리더십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08.09.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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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에 발생한 교수재임용 탈락사건으로 야기된 학내분규로 우리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로 인하여 전국 최초로 민주적 방식의 교수직선에 의한 교원인사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성원들의 의사가 대학 운영에 조금씩 반영되는 등 학원 민주화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제도가 마련되면서 학교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90년대와 같은 상황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구성원들은 굳게 믿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의 공익적인 임시이사진을 거치면서 다시는 90년대와 같은 암울한 상황이 우리대학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구성원 사이에 폭넓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단순한 안정을 넘어 도약과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나 구성원의 역량을 한 곳으로 응집시켜 우리대학을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제 자리를 맴돌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구성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조금씩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의식 결여, 안이한 사고, 도덕적 해이 등 타성에 젖어 구태의연한 모습들이 여기저기 엿보이며 도약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위협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여기서 잠깐, 주변을 살펴보자. 우리 사회는 이미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지 오래되었고, 밖으로 눈을 돌리면 역사문제, 영토문제, 자원문제 등을 둘러싸고 주변 국가들의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 않은가. 단순한 기술적 지식의 교육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닌 것이다.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한발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은 바로 정체된 현재의 우리대학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존의 사고와 방식으로 정체된 기존의 틀을 벗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기존의 틀에 안주하고자 한다면 결국에 가서는 도태되고 마는 것이 아닌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서는 새로운 사고와 방식이 필요한 것이며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통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힘을 모아 그것을 구현해 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이미 이를 위하여 필요한 하드웨어적인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적인 인적자원은 충분한 상태이다. 다만, 흩어지는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으고 정리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정비하고 개선하여 도약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을 뿐이다.


새 학기 들어 이사진이 새롭게 구성된다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의 임시이사진들은 우리대학에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오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하였다. 이번의 새로운 이사진을 통하여서는 안정을 넘어서 우리대학의 도약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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