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공부한다.
나는 이렇게 공부한다.
  • 강명희(교직)교수
  • 승인 2003.10.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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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A+을 사수한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캠퍼스에 가을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성적을 올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혹시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면 아래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내용에 진부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도(正道)가 가장 안전한 길이 아니던가! 시험준비는 그 동안 꾸준히 공부를 해 온 학생들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겠으나 시간이 매우 촉박함을 느끼는 학생들의 경우 마음이 매우 바쁠 것이다.
 특히 1학년의 경우 봄 학기 성적을 보고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지, 리포트를 잘 써냈다고 생각하는데 왜 결과가 나빴는지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신이 없어 답답했던 학생들이 꽤 있을 것 같다. 이 지면을 통해 Ron Fry(1996)의  『How to study』의 내용과 그 동안 교수자로서의 경험에 근거하여 효과적인 시험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효과적인 시험전략에 대해 필답고사준비와 리포트 작성전략으로 나누어 말하겠다.

효과적인 시험전략
 첫번째, 만일 필답고사인 경우 시험의 유형을 확인해라. 시험이 논술식인 경우에는 교수자의 평가기준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라. 만일 교수자가 시험 유형에 관해 언급이 없으면 강의시간에 용기를 내어 선다형인지, 단 답형인지, 논술식인지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라. 만일 논술식인 경우 교수자가 원하는 모범답안은 어떤 것인지 알아내라. 이는 시험의 유형에 따라 준비 방법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일 논술식인 경우에는 교수자의 평가기준이 무엇인지 알고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경우 시험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시험과 관련하여 명쾌한 대답을 주시지 않는 교수자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집요하게 질문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힌트를 얻기 마련이다. 
 두번째, 점수에 애착을 가져라. 그리고 목표 점수를 정해놓고 시험준비를 해라. 이는 리포트 작성에도 해당되는 전략인데 점수에 애착을 가져야 시험에서 답안지 작성시 공을 들이게 된다. 나의 경험으로 볼 때, 공을 들인 답안은 그렇지 않은 답안과 분명하게 구분이 된다. 그리고 논술식 시험에서 만일 모르는 문제의 경우 쉽게 포기하고 빈칸으로 남겨두지 말라. 밑져야 본전 아니던가!
 세번째, 시험준비에 효과적인 학습환경을 찾아라.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환경이 있다. 집중력이 유지될 수 있는 장소나 분위기를 정해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간식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많다면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네번째, 피곤함과 지루함을 이겨라. 시험기간 중 너무 피곤해서 집중이 되지 않은 다면 짧은 수면은 보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시간은 20분이 이상적이고 최대한 40분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 40분이 넘으면 다른 수면 단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깨어났을 때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집 주위나 캠퍼스를 산책하는 것도 자신의 리듬감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시험기간 중에는 집안 일 또는 친구 일 등으로 인하여 집중력이나 긴장감이 흩어지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  
 다섯번째, 기억력을 향상시켜라. 기억은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던 지식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과정이다. 기억은 반복적 연습을 통해 강화된다. 새로운 정보를 이미 알고있는 지식과 연관시킨다면 기억이 훨씬 쉬워진다. 모든 내용들을 기억하려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는데 집중해라. 기억해 내야 할 정보에 의미를 부여해라. 공부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이유는 관련된 선행지식을 학습하지 않아 기억해야 할 내용들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내용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을 때 등이다.
 여섯번째, 벼락치기 공부는 손해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욕심을 버리고 먼저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공부의 양을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동안 배운 모든 내용을 머리에 집어넣으려 든다면 정작 시험장에 가서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왕겨에서 쌀을 골라내듯이 시험에 예상되는 내용을 선별하여 공부하되 반드시 반복할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곱번째,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라. 이 전략은 시험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다음을 위해 습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공강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또는 수업시간이 시작되기 전 10분 동안 강의실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리포트 작성 전략
 첫번째, 리포트는 형식에 있어서 공을 드려라. 잘생긴 남학생을 보면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잘생긴 리포트를 작성했다고 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 물론 교수자들은 내용보다 형식에 속지는 않겠지만, 만일 두 개의 보고서 내용이 비교적 비슷하다면 철자나 제출된 형식 등에서 감점을 받을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빌미를 차단시키라는 의미다. 나는 학생들에게 심지어 글씨체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글씨체를 사용하기보다는 교수자의 입장에서 읽기에 무난한 글씨체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산더미처럼 쌓인 리포트를 읽어 내려갈 때 낯설고 읽기 난해한 글씨를 대하면 어떻겠는가?
 두번째, 교수자가 원하는 리포트는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파악해라. 그리고 리포트 길이도 사전에 확인해라. 과목의 성격에 따라 교수자 마다 선호하는 리포트가 다르다. 어떤 교수자는 학생들의 개인적 견해와 아이디어를 기대할 수도 있고, 어떤 교수자는 주제와 관련된 문헌연구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리포트 내용과 형식 그리고 리포트 길이가 달라지게 된다. 내 경험을 보면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대하는 리포트를 과제로 내주었는데 어떤 학생은 많은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제법 긴 참고문헌을 달며 수 십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리포트를 제출했을 때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학생의 노력은 헛수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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