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신부 김유미씨 인터뷰
베트남신부 김유미씨 인터뷰
  • 박연경 기자
  • 승인 2008.11.09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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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온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제가 한국에 온 지 4년이 됐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베트남과 한국이 많이 달라서 보는 것마다 새롭고 신기했어요. 나뭇잎이 떨어져서 앙상해진 나뭇가지도 한국에서 처음 봤어요. 베트남에서는 날씨가 1년 내내 따뜻해서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없었는데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면서 혼자 속으로 ‘한국엔 나뭇잎이 없는 건가 보다’라며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저희 시아버지께서 제게 ‘김유미’라는 한글이름을 지어주신 거예요. 베트남 이름도 좋지만 한글이름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시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받아서 쓰고 있어요.

▲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뒤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은?
처음엔 한국 음식이 입에 안 맞아 힘들었어요. 그리고 베트남은 1년 내내 여름이지만 한국에는 겨울이 있잖아요. 제가 한국에 왔을 때가 12월이었거든요. 매년 겨울이 되면 날씨가 추워 감기도 많이 걸리고 해서 늘 보일러를 틀어놓고 집안에서만 지냈는데 저희 집에 손님이 오시거나 가족들이 오시면 너무 덥다고 오래 계시지 못하고 그냥 가신 적도 많았어요. 그래도 이젠 많이 적응이 되서 처음처럼 추위를 많이 타지는 않아요.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건 말이 잘 안통해서 답답했던 거예요. 베트남에서 한국말을 조금 배워서 오긴 했지만 거기서 배운 대로 한국에서 말하면 한국 사람들이 거의 다 못 알아들어요. 발음이 베트남에서 배운 것과 다른 게 많아서, 한국에 온 뒤로 가족들을 비롯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국말을 다시 배웠어요. 하지만 아직도 한국말에 능숙하진 못해요. 아들 이름이 ‘김운겸’인데, 어렸을 때부터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애기 이름이 뭐냐고 많이 물어봐요. 제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다 이름도 발음하기가 힘들어서 애기이름을 제대로 말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 베트남 신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베트남 신부들은 베트남에서 쭉 지내온 사람들이다 보니 가장 어려운 것이 한국말을 배우는 거예요. 저도 그랬듯이 베트남에서 배운 한국말은 정작 한국에 오면 소용이 없거든요. 베트남 신부들이 한국에 와서도 잘 적응해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한국말을 잘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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