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감각 갖춘 대학생 돼야
국제적 감각 갖춘 대학생 돼야
  • 박연경 기자
  • 승인 2008.11.09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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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이주연(서양화 81) 동문 인터뷰


   책이 가득한 연구실. 학생들로 가득 찬 강의실. 커다란 칠판 앞의 한 사람. 우리들이 흔히 떠올리는 교수님의 모습이다. 이러한 교수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주연’이란 이름이 걸린 연구실로 들어섰다. 한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그림들과 작은 조각품들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는 이동문의 연구실은 친근하게 느껴졌다.

 

학생의 눈에서 교수의 눈으로
   현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동문은 1996년부터 5년 간 우리대학에서 강의를 했었다. 그 후 2000년부터 현재까지 경인교육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대학과 경인교대는 사립대학과 국립대학이라는 차이점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모교에서 강의를 했던 것과 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것은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교육대학교라는 특수목적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보니 강의 외에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도 많고, 교사들을 위한 강의도 종종 있다.
   이런 이동문의 학창시절은 파란만장했다. 당시에는 학생회가 총학생회라는 명칭이 아닌 ‘학도호국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도 이동문은 종로 캠퍼스와 쌍문동 캠퍼스를 오가며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학생의 임무인 수업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동문은 당시 수업을 담당하셨던 교수님들 역시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셨다며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만나보니 내가 학생이었던 그 때와 사뭇 다르더란다. 꿈과 희망이 존재하고, 강한 자립심으로 삶을 헤쳐 나가던 과거의 대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과거일 뿐이었다. 이에 반해 요즘 대학생들은 풍족한 삶을 누리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을 행복하게 여기고, 남과 똑같은 삶을 사는 것을 싫어하는 속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작 그러한 것들을 누릴 만큼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진정한 교수의 역할이란 학생들에게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최고의 컨디션, 최고의 질
   교수라는 직업이 힘들진 않느냐는 질문에 이동문은 “체력적으로 힘든 게 느껴지긴 하죠” 라며 웃는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높은 질의 강의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강의의 질이 높고 낮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강의를 하는 교수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채로 강의에 임할 때에 가장 높은 질의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동문의 지론이다. 교수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자신의 건강을 신경 쓰는 부분이다. 자신의 몸과 건강을 해쳐가면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강의를 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역으로 학생들에게 교수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점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이동문은 늘 건강한 몸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다. 이것이 바로 최상의 강의를 할 수 있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꼭 필요한 세 가지
   이동문은 선배로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요즘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다른 어떤 것보다도 바로 국제적 감각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문은 국제적 감각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국제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적 언어능력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꼭 영어일 필요는 없다. 일어든 중국어든 불어든 그것이 어느 것이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꼭 어느 하나는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국제적 매너를 갖추는 것이다. 여기서 국제적 매너라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이동문은 우리 한국사회가 오랜 기간 편견이 깊게 뿌리박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로 굳어져 버린 것 같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즉 이러한 편견을 떨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국제적 매너를 갖추는 것이다. 셋째로는, 다양한 기회와 정보, 책 등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눈을 키워야 한다. 물론 학과 공부, 당장 제출해야하는 과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스스로 자신의 꿈을 따라 용기 있게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많은 도전기회와 정보를 알아보는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다. 이어 이동문은 넓은 세계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언제든 반드시 기회를 잡아 이러한 국제적 매너를 바탕으로 외국에 나가 직접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을 가지고 그것을 찾아가는 인생이라는 과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이동문. 이동문의 말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쫒아 한 발 한 발 내딛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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