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점심, 저녁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우리 교내에서는 우리대학 운현방송국의 방송이 울려 퍼진다. 현재 아침방송은 오전 8시 20분부터 30분간, 점심방송은 오후 12시 50분부터 10분간(월·수·금), 오후 1시 15분부터 15분간(화·목) 진행되고 있다. 가장 긴 저녁방송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월·수·금), 오후 6시부터 50분간 진행된다. 매일 방송에서는 서로 다른 코너를 진행한다.
하지만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교내방송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신문사로도 익명의 학우로부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데 교내방송 소리가 크게 들려서 공부에 방해가 되고 짜증도 난다”는 항의의 글이 도착했다. 이에 홍상희 (심리 2)방송국장은 “교내에 스피커가 많은데 학우들의 불편사항을 고려하여 도서관 쪽 스피커는 일부 꺼져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방송이 전 교내에 나오는 것이라 소리가 울려서 도서관까지도 크게 들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대학 내 도서관 근처에 설치 된 스피커는 총 6개이다. 이 스피커들의 볼륨을 한꺼번에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6개의 스피커를 모두 볼륨을 낮춰서 방송을 하고 있다. 타 스피커의 절반 이상 줄여진 크기이다.
시험기간이 다가오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학우들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방송 소리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학우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운현방송국에서는 시험기간에는 학우들의 불편함을 고려하여 시험 전 주인 이번 주에는 음악방송만 진행하며 시험기간인 다음 주에는 방송을 하지 않는다. 홍상희(심리 2) 방송국장은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방송 소리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된다거나 불편하다는 학우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며, “학우들이 불편함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 주신다면 기꺼이 수용하여 회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