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하면 떠오르는 그 무엇
'덕성'하면 떠오르는 그 무엇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09.01.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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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대통령을 맞이한 우리 국민은 새 대통령을 경제 대통령으로 부를 만큼 향후 5년 동안 우리 경제의 순항을 자못 기대하였다. 하지만, 그 시기에 때맞춰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론에 의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그 파괴력은 이루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끝이 어딘지를 모르게 추락하는 주가, 이해하기 힘든 환률 변화의 등락폭에 이은 환률 급등, IMF 이후 첫 무역수지 적자 예상 등으로 인한 국내경기 침체로 모든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가 다른 여러 나라에 비해 유독 선진국의 경제 상황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경제 지표들이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와 자본의 자유화 정도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 구조를 바꾸지 않은 한, 임기응변식의 경제정책으로는 다음에 또 다른 형태의 경제 난국이 닥쳐오더라도 극복해 나갈 수 없다.


그렇다면 정부의 교육정책이나 사회의 교육 여건 변화에 우리 대학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고  있는가? 최근에 시행된 대학정보공시제는 각 대학의 입학경쟁률 및 신입생 충원률, 재학생 충원률, 중도탈락학생 비율, 평균 등록금, 장학금 수혜율, 취업률, 전임교원확보율, 전임교원 1인당 논문수, 예·결산 현황, 적립금 현황, 학교 발전계획 및 특성화계획 등의 정보가 담겨 있어, 각 대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이들 기준으로 대학의 서열화가 고착될 우려가 다분하다. 또한 새 정부 들어서 본고사형 논술고사를 암묵적으로 허용되고 있고, 굳건해 보이던 삼불정책도 흔들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학 수험생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여학생들의 여대 기피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어 우리 대학으로서는 멀지 않은 미래에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할 것이고 과거에 비해 떨어져 있는 현재의 위상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의 경제 난국에도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한마음으로 경제 발전을 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중장기적으로 외부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 대학을 만드는 것이 우리로서는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 대학만의 특색이 있는 교육 정책과 그 정책의 기반여건들을 조성하여, “덕성”이라하면 떠오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고서는 다른 대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서울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존해 가는 그저 그런 여대일 뿐이게 될 것이며, 규모가 큰 대학이나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대학들이 내놓는 교육 정책이나 발전 방안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


이번 12월에 다음 학기부터 4년간 우리 대학을 이끌어 갈 새 총장을 선출한다. 우리 대학의 특색에 맞는 교육 정책과 교육 기반의 조성에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규모가 큰 대학의 총장후보가 제시함직한 그런 공약이 아니라, 우리 대학의 현상황을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우리 대학만이 할 수 있는 특색 있고 실현성이 있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이룰 수 있는 적임자를 구성원들이 선출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기업으로 본다면 중소기업에 속한다. 대기업이나 금융권에 흔들리지 않고 소비자에게 특색있고 탄탄한 기업으로 각인된 중소기업이 있는 것처럼, 우리 대학도 이제는 외부의 교육 여건의 변화에 강한 우리만의 특색이 있는 대학으로 발전해야만 한다.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학생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특색 있는 탄탄한 대학이 되면, 타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할 때 인상할 명분이 있을 경우에 인상할 수 있고 타 대학이 인상할 시기에 동결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멋진 우리 대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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