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읽었다 - 아길리아의 딸들
나는 이렇게 읽었다 - 아길리아의 딸들
  • 이지은(수학.2 신문사
  • 승인 2003.10.14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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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이 여자라는 틀을 만든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많고 힘이세다. 여성은 비교적 약한 존재이다라는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다. 그래서 남·여 사이의 평등은 신체적인 조건을 고려한 실질적인 부분에서의 평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우리가 아무런 의심없이 남·여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역할의 구분을 받아들일 때 게르드 브란튼베르그는 그 생각의 근본부터 반대하고 나섰다.
 역사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논리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역사는 여성이 아이를 낳는다는 단 한가지 사실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인간사회의 우위에 있는 남성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원래는 체격적으로 동등했던 여성과 남성이 오늘날과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남성에 의해 약한 여성이 선택되고 자손은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불과 몇 십년 사이에 우리나라성인 남·여의 평균신장과 체중이 현격히 바뀌었음을 생각해본다면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체형이 오늘날과 같이 변화된 것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남·여의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구분, 그리고 그에 따라 발생된 차별, 그리고 그것이 누적된 남성의 우월 의식이 정말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인 것인가!
 여성의 본능이라는 모성애나 과학적 연구에 의해 밝혀진 남·여의 차이를 무조건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 다른 시각에서 다시한번 바라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능, 과학이라는 미명아래 얼마나 많은 부분을 감수해왔는지 말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차별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어의 미묘한 차이, 여성에게 주어진 많은 속옷을 생각해보라!
 나는 남성과 여성을 같은 인간으로 보고 의식의 맨 밑바닥에서부터 동등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여자가 왜, 어떻게 저런 일을 하지’라는 생각부터 고치고 사회의 편견과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보호 받아야하고 배려되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같은 인간이기에 존중되어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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