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는 것을 두려워마라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마라
  • 김순미 객원기자
  • 승인 2009.01.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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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혜(국어국문 01)동문
‘네! 그럼 하겠습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장인혜 동문은 그 전화기 속 목소리처럼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전형이었다. 당찬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가했더니 다양한 방면의 상식과 지식들이 자신감의 그 원천인 듯 보였다. 유일한 취미가 서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는 것이었다고. 그래서인지 인터뷰하는 내내 장동문의 현란한 말솜씨에 혀를 내두르며 터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기사냐, 보도자료냐
졸업 후에도 계속 글을 쓰고 싶어 처음에는 기자를 택했다는 장 동문. 졸업 후에 기자아카데미에 들어가서 기자 일을 배우다가 모월간지 정치부기자를 하게 됐다고 한다. 2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기자로서의 회의감과 메이저 매체가 아닌 매체가 가지는 어려운 점들 때문에 지금 있는 이 홍보회사로 옮기게 됐다고.
“홍보회사라는 게 후배님들에게는 아마 낯설지도 모르겠어요. 보통은 ‘PR agency’라고 하는데, 기업을 언론에 노출시킴으로써 그 기업을 이미지를 만들거나 홍보하는 일 등 그 기업에 맞는 홍보 전략을 대행하는 일을 해요” 어떻게 하면 기업이 좋은 이미지로 노출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그에 관한 각종 통계자료를 만들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언론에 넘겨줄 최종보도 자료를 만든다. 결국 그 최종보도 자료는 한편의 글이 되는 셈이다.
글을 쓰고 싶어 기자를 했고, 현재도 글을 쓰고 있으니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고 있어 행복한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예전에는 그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읽히는 최종 기사를 썼다면, 이제는 정반대의, 그 보도 자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장 동문은 “나도 참 재밌게 사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매일이 새로운 경험주의자
장동문은 스스로 경험주의자라고 말한다. 일단 하고 싶은 건 무조건 다 해본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정말 알고 있는 것, 할 줄 아는 것이 많았다. 영어는 기본이고, 일본어와 중국어도 가능하고, 사진 찍는 기술도 수준급이다. 또 한 때는 다큐멘터리 PD가 되고 싶어서 남들은 드라마를 다운 받아서 볼 때 본인은 다큐멘터리를 다운 받아 볼 정도였다고.
“하고 싶은 것들 경험하면 물론 아는 것도 늘지만, 무엇보다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새로운 길이 보여요.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대학교 4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으면 그야말로 성공한 것이다. 당장에 토익점수나 각종 자격증 시험 준비에 힘을 쏟는다면 물론 남들보다 빨리 취업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면 뒤 돌아 보았을 때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평생을 두고 봤을 때 지금 1, 2년 남들보다 늦는다고 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다. “무슨 경험이든지 당장은 필요 없을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는 나의 이력으로 내 인생에 필요로 할 날이 있을 거예요” 경험주의자다운 대답이다.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자
그녀는 ‘시간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렸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돈은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해보고 싶은 것을 많이 못하게 된다고. 장 동문은 대학시절 여행을 다녀보는 것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보는 것을 추천하며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사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히려 돌아가게 돼 시간이 더  걸린다 해도,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된다면 그게 더 큰 이득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후배님들이 아는 회사는 굉장히 한정적이에요. 처음부터 대기업에 입사하려고 각종 면접이나 시험에 목숨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무역센터 안에 있는데, 이 57층 건물 안에 얼마나 많은 회사가 있는지 아마 모를 거예요. 작은 회사들에서 차근히 경력을 쌓아서 우회하는 방법도 있으니 부디 시야를 넓게 가지길 바래요.”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준 장동문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장동문의 말처럼 우리도 이제는 정중지와(井中之蛙)의 우물 안에서 벗어나는 개구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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