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그 교차점] 졸업편
[시작과 끝 그 교차점] 졸업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9.03.0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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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의 이름을 달고


머리에는 학사모를 쓰고, 가슴에는 하얀 리본스카프를 맨 채 활짝 미소 짓는 저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보라. 지은희 총장이 졸업 축사에서 이야기했던 ‘21세기 차미리사’라는 말이 딱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한 잡지 표지에서 스치듯 본 자격증과 토익성적, 자기소개서와 인턴 확인증을 온 몸에 붙인 채 울상 짓고 있던 허수아비가 스치듯 머릿속을 지나간다. 무섭게도 ‘졸업식’과 ‘취업전쟁’은 서로 곁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27일 교정에는 화려하고 따뜻한 기운이 넘쳐났다. 오전 11시, ‘제 54회 전기 학위 수여식’이 진행된 학생회관 강당까지 가는 길가에는 꽃을 파는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학위수여식은 조용한 가운데 식순을 따라 진행되었다. 물론 상장수여 때는 가족, 동아리 동기, 후배들의 박수소리가 크게 울렸다. ‘사랑을 나누라’는 학교법인 덕성학원 고숙희 이사장과 ‘덕성여대 총동창회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박명숙 총동창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물론 작은 해프닝도 빠지지 않고 일어난다. 올해는 교가를 절반정도 무반주로 불렀다.


식이 끝나자마자 학교 안은 온통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찍히는 사람,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 움직인다. 방학 정전현상(도서관 안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찾기 힘든)도 오늘은 예외다. 차미리사 선생님은 머리엔 학사모를 쓰고 목에는 스카프를 두르셨고, 첼로언니는 첼로대신 옆구리 가득 꽃다발을 끼고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학교 구석구석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3~4시간, 학교 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산해진다.

올해 졸업생들이 입학식 때 타임캡슐에 넣어둔 문구들

오늘, 수많은 졸업생은 가슴에 ‘덕성’의 이름을 달고 그렇게 학교의 문을 나섰다. 누구보다 멋진 덕성의 브랜드파트너들, 취업전쟁의 승리자가 되어 덕성 후배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주길 바라본다.

 


 

 


2009년이 시작되니 마음이 설렙니다. 졸업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졸업을 하게 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졸업과 함께 사회인이 되어 덕성의 이름을 빛내는 덕성인의 한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졸업을 맞은 덕성인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황혜미(컴퓨터시스템 03) 동문

 

졸업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교를 떠나 사회인이 된다는 사실에 더욱 설렙니다. 저는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나지만 남아있는 후배들에게 자기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덕성인이 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덕성여대 파이팅입니다!
홍은지(영문과 05)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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