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찍기
총학생회,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찍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9.07.0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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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5일부터 3일간의 투표를 거쳐 덕성의 2009년을 책임질 제 25대 총학생회가 선출됐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문소영(사학 4), 남영아(문화인류 3)학우는 단일후보로 출마해 덕성여대 재학생 중 54%의 학우가 참여한 투표에서 84%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눈에 띄는 선거공약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형식적으로 매년 똑같이 진행되는 선거와 반복되는 대외활동과 대내활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총학생회’라는 이름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 2009년 우리대학 총학생회를 만나 총학생회의 구조부터 활동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실정”
△ 현재 총학생회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
덕성 중앙운영위원회로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밑으로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등 각 단과대 학생회장을 비롯하여 단과대 집행부와 동아리 연합회장이 있다. 중앙집행국은 최설희(정보통계 4, 24대 총학생회장) 집행위원장을 축으로 교육국장, 사무국장, 문화국장이 각 1명씩 배치돼 있다. 실제 집행부는 우리를 포함해 6명 정도이다. 특별국으로 학생복지위원회도 운영된다.

△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는 언제 진행되는가. 또한 가장 최근 회의에서 진행된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중앙운영위원회는 1주일에 한 번 월요일 저녁 6시에 열린다. 지난 9일 회의에서는 1학기 전학대회 발휘, 3월 7일 새내기 대행진 평가, 대학발전위원회, 개강맞이 개강사업(떡 잔치 등) 준비에 대한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 학생회 예산은 어떻게 관리되나.
학생지원과에서 등록금 납입이 시작되면 이번 학기에 총학생회비가 어느 정도 나올지 예상치를 이야기해 준다. 예상수치를 가지고 회의를 통해 1년 사업을 구상하고 예산을 짠다. 담당은 총학생회 사무국장이 하고 있다. 예산을 전액 학생회에서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가 진행되고 난 후에 지출 내역을 제출하면 후불로 받기 때문에 전체 행사 규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매년 인건비나, 대여비 등은 상승하는데 학생회비는 10년 넘게 비슷한 수준이라 힘든 부분도 있다. 학우들의 요구는 높은데 그에 부응할 수 없으니 안타깝기도 하고.

“강한 결심과 막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자리”
△ 우리대학의 경우 계속 경선이 아닌 단선으로 총학생회가 선출되고 있다. 총학생회 내부에서 미리 다음 총학생회장을 내정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도 든다.
농담 섞어 총학생회장이 내정돼 있는 상태였다면 아마 벗어나려고 했을 것이다.(웃음) 우리는 총학생회 후보로 나오기 전까지 내내 총학생회 선배들과 활동하며 옆에서 꾸준히 총학생회의 활동을 봐왔다. 굉장히 많은 일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모든 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결심을 하고 나왔고, 지금은 학우 분들의 응원 때문에 힘내서 하고 있다.

△ 다른 후보자가 나오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총학생회 후보로 나오는 과정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이틀 동안 학우들의 추천서를 받아와야 한다. 추천인 명수는 1/10로 현재 재학생인원을 생각하면 500~600명 가량으로 많은 인원은 아니다. 나오는 과정은 어렵지 않지만 이후 선거과정이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우리도 시간표를 맞춰 공강 사이사이마다 빼곡하게 일정을 짜 활동했다.

“학생들의 힘을 이끌어내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 시대가 변하면서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다. 현재는 등록금 문제와 같은 큰 문제에 있어 내 목소리를 대신해주는 ‘대리인 혹은 대변인’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시대에 총학생회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대부분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떻게 의식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대변인’이라는 말도 맞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개개인이 생각은 하고 있지만 학교에 피력하지 못하는 의견들을 모아 힘을 이끌어 내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의 관심과 애정이 절대적으로 필요”
△ 3월 중 학생들에게 가장 예민한 내용은 아무래도 등록금이다. 저번 등록금 동결 취재 당시에는 인하투쟁을 진행한다고 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이번 학기에는 전체 학생총회를 진행하지 않게 됐다. 등록금 문제가 학교차원을 넘어선 만큼 정부에 목소리를 높일 생각이다. 외부 운동으로는 4월 초 서울지역 교육공동행동, 4월 중순 4.19마라톤을 통한 청년실업해결과 등록금 인하 요구, 5월 전국대학생 등록금 인하 투쟁에 참가할 예정이다. 간담회나 토론회도 참여한다.
그렇다고 학내 활동을 진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등록금에 관한 투쟁은 정부 대상으로 진행하되, 학교에서는 각 과별로 요구안을 모아 대학본부에 제안하려고 한다. 기존에는 중앙에서만 의견을 모아 요구하는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자기 과에 가장 필요한 것을 각 학과별로 이야기하고 모을 생각이다.  

△ ‘말이 통하는 학생회’라는 공약을 통해 온라인 덕성커뮤니티 내에 총학생회 게시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게시판은 언제부터 운영되는가.
현재 외부 서버를 이용한 홈페이지는 없고 총학생회 클럽을 09학번 새내기 클럽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활동 내역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1,200명 가량 가입) 그래도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학교 홈페이지 내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이번 홈페이지를 개편에 학생회 게시판을 신청한 상태다. 공약대로 온라인 덕성커뮤니티 내에 신설하려고 한다.

△ 1학기만 해도 대동제를 비롯해 큰 행사들이 남아있다.
정말 다이어리가 빈 날이 없을 정도로 꽉 차있다. 대동제 같은 큰 행사는 지난 학기보다 더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조금 더 일찍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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