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선후배 사이, 학교와 학생사이, 기자와 취재원 사이…. 양자가 어떤 사이가 되었든 간에, ‘이해’는 사람 사이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한 번만 이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자. 설마 내 손을 밀쳐내겠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이 사회이건만, 어느새 이 사회엔 나 뿐이다. 나를 중심으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이 맞춰주기를 바라는 이기심은 이제 그만 잠시 접어두자. 오래전 TV에서 방영된 광고가 떠오른다. ‘붐비는 버스 안에서 벨을 대신 눌러주는 시간 4초, 떨어진 신문을 대신 던져주는 시간 6초.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시간은 하루 1분이면 충분하다’는 광고 카피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최근 우리 대학 구성원들 간의 이해가 부족함을 새삼 느낀다.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아니었을까. 이해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꽉 막힌 고집불통이 되기 전에, 다른 사람을 한 번 더 돌아봐 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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