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사정에 맞는 납부방법 선택 필요해
대학사정에 맞는 납부방법 선택 필요해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9.07.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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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납부 역시 수수료, 할부 이자 문제 남아있어
등록금 납부 방법과 관련하여, 카드납부와 분납방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화두다. 학생들은 분납 횟수를 늘이거나 카드 납부제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학교 측은 자세한 답안을 내주기 힘든 상태이다.
카드 납부제가 실행될 경우 학생이 원하는 할부 개월을 선택하여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현재 등록금 카드납부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 296개 대학 중 60개 대학이다. 이 중 4년제 대학으로는 지난 해 국정감사 자료 결과 전북대, 연세대 등 15곳(중앙일보 확인결과 10개 대학에서 시행 중)이 시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들이 카드납부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는 1.5%정도 되는 카드 수수료를 학교 측에서 부담할 경우 생기는 재정상의 문제점 때문이다. 학생들이 카드로 300만 원의 등록금을 납부한다고 가정할 경우 학교 측에서는 학생 개인당 약 5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개인당 수수료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카드납부를 하는 학생 수가 많아지면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수수료가 해결되고 난 후에도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은행 이자 또한 문제시 된다. 이번 학기부터 카드납부를 시행하고 있는 연세대의 경우 수수료는 학교 측이 담당하지만 19.5%(현재 할부 수수료율은 신용에 따라 결제액 대비 연 8~19.5% 수준)의 카드할부 이자는 학생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시중 금리가 5%, 학자금 대출이자가 7.3%인 것을 생각한다면 카드 납부 또한 학생을 위한 제도라 보기는 힘들다.
이에 몇몇 대학에서는 다른 대안을 내세우고 있다. 카드납부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대의 경우 학생들이 이자를 부담하지 않는다. 지역은행인 전북은행과 제휴하여 카드 수수료를 면제하고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측은 장기적 고객유치를 생각하여 학생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해양대의 경우 다음 학기부터 6회 분납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말고사 전인 11월 말까지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2회부터 6회까지 분납이 가능하다. 한국해양대 재무과 이재형 씨는 “학생들을 위해서 시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행을 하고 난 후에 무리가 있다 해도 번복할 생각은 없다”며 분납 횟수 연장을 주장했다.
현재 우리대학의 경우 등록금 수납을 은행수납으로 받고 있으며, 분납은 2회(2주 간격)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우리대학 재무과 백종권 씨는 “아직 2학기나 내년 납부, 분납 방식에 대해서 확답을 줄 수 없다.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는 것도 여름방학 후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장 전북대 방식의 카드납부나 등록금 분납 횟수 늘이기를 시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대학 역시 학생들을 위한 납부 제도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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