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린 캠퍼스'를 꿈꾸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린 캠퍼스'를 꿈꾸다
  • 박연경 기자
  • 승인 2009.07.0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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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작은 참여로도 맞춤식 그린 캠퍼스 가능
  희뿌연 황사 바람을 헤치고, 대학가에 상큼한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그린 캠퍼스 운동’이다. 지난해 10월, 연세대학교에서 <한국 그린 캠퍼스 추진협의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 모임이 열렸다. 여기에 참가한 대학은 경상대, 고려대, 국민대, 상지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조선대(가나다 순), 이후  등 총 8개 대학이다. 이들은 각각 교내에서 ‘그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계명대, 동아방송대, 아주대, 이화여대, 전주대, 홍익대 등 6개교가 추가돼 총 14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 그린 캠퍼스 추진 협의회>에 참여한 여러 대학들은 각 대학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녹색 캠퍼스 만들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각 대학에서 개별적이고 다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내용 및 규모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고려대에서는 녹색캠퍼스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상 주차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전환하고 지상에는 학생들의 편의시설을 지은 하나스퀘어 광장을 신설했다. 숙명여대에서는 ‘환경봉사단’을 구성해 학생들이 직접 교내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환경봉사단’은 강의실을 돌며 빈 강의실의 전력 낭비 등을 줄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린 캠퍼스 만들기 운동은 매우 다양하다. 그린 캠퍼스 만들기 운동을 처음 제안하고 진행해 온 이창현(국민대 언론학) 교수는 “녹색 캠퍼스 운동은 개별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보다는 학교의 연대가 필요한 사업이다. 연대를 통해 녹색캠퍼스 운동이 보다 체계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그린 캠퍼스 추진 협의회>의 결성 목적 역시 대학 간의 녹색 캠퍼스 운동을 체계화 시키고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기 위함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서울권 내 타 대학에 비해 캠퍼스 내 녹지 공간이 많은 편이다. 또한 매년 다양한 조경 사업을 펼치고 있어 녹지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다. 물론 그린 캠퍼스의 기본은 회색보다 녹색의 환경이 더 많아야 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는 회색의 아스팔트를 없애고 녹색의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그린 캠퍼스는 기존의 녹지공간과 이러한 조경 사업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우리대학이 보다 나은 진정한 의미의 그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캠퍼스 내 녹지 공간 확보 외에 추가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창현(국민대 언론학) 교수는 “꽃과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에게 생태의 의미를 가르치는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색맹이라고 하는 것처럼, 생태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생태맹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대학 마스터플랜 ‘Vision 2020’에는 현재 우리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지상 주차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변경한다는 안이 포함돼 있다.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은희 총장은 “현재 건설 중인 덕성·하나 누리관에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태양열 에너지 집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우리대학이 진행 중인 다양한 조경사업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그린 캠퍼스 만들기 방안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도 우리대학의 사정에 맞는 ‘맞춤식 그린 캠퍼스 만들기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대학 내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사소한 부분들에 대한 개선만으로도 ‘덕성여대 그린 캠퍼스 만들기’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리대학 내 빈 강의실의 컴퓨터 및 전등 끄기 ▲화장실 수도꼭지 잠그기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에 분리수거 하기 ▲이면지 재활용하기 등이 있다. 우리 학우들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 나갈 때에 그린 캠퍼스 실현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다.
  ‘그린 캠퍼스 만들기 운동’의 본 의미는 ‘캠퍼스의 환경을 바람직하게 바꾸는 작업뿐만 아니라 캠퍼스에서 배우는 교과과정을 변화시키고, 구체적인 생활의 실천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의미의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탄탄한 내실을 갖춘 ‘덕성여대 그린 캠퍼스’의 실현을 위해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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