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다
북한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다
  • 전미영(동국대 북한학과) 연구교수
  • 승인 2009.07.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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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북한학 연구가 활성화되고 북한에 관한 다양한 연구서적들이 출판되었다. 그동안 이들 연구서들은 학계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이 북한 이해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북한에 관한 많은 연구서적 중 여기서 소개하는 현대 북한연구의 쟁점 1,2는 본격적인 학제적 연구에 의한 북한학 전문 연구서이다. 이 책은 북한학 소장학자들의 모임인 ‘현대북한연구회’가 2004년 초부터 기획하여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현대 북한연구의 쟁점1」과 「현대 북한연구의 쟁점2」권으로 2차례에 걸쳐 출판한 서적이다. 특히 쟁점 1권은 2005년도 문화관광부 지정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00년 북한학 소장학자들의 연구모임으로 출범한 ‘현대북한연구회’는 매달 개최되는 정기 학술모임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연구주제를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연구결과물을 출판해왔다. 이 책은 현대북한연구회가 2002년 발간한 「북한사회의 이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하여 2차례에 걸쳐 출판된 것으로 15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였다.

 이 책은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인권, 탈북자 문제 등 북한학의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2005년 출판된 「현대 북한연구의 쟁점1」에는 “주체사상 연구의 쟁점”(정성장), “김정일연구의 쟁점”(이수석), “북한체제 내구성평가에서의 쟁점”(윤미량), “북한문학연구의 쟁점”(전영선), “북·중관계 연구의 쟁점”(신상진), “북·러관계연구의 쟁점”(우평균), “북미관계 연구의 쟁점”(서보혁), “북일관계 연구의 쟁점”(진희관)등 8편이 실려 있다. 2007년「현대 북한연구의 쟁점2」에서는 “북한체제 연구의 쟁점”(곽승지), “북한 통일정책 연구의 쟁점”(박호성), “북한 대남정책 연구의 쟁점”(전미영), “북한 경제개혁 연구의 쟁점”(이무철), “북한교육 연구의 성과와 과제”(신효숙), “북한 인권문제 연구의 쟁점과 과제”(우승지), “해외 체류 탈북자 문제 쟁점과 과제”(김수암) 등이 실려 있다. 

 특히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고 있듯이 각 연구영역의 쟁점을 중심으로 각 논쟁점들을 균형있게 소개해주고 있어 북한학에 입문하는 후학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을 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학문적 관점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분단구조가 낳은 이념적 구속성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 결과 북한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단과 전망에도 학자들 간에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북한학에 입문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때로는 혼란을 안겨주기도 하며, 때로는 편향된 관점으로 고정되기도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현대북한연구의 쟁점」은 연구자의 주관적 해석을 가능한 지양하고 지금까지 북한연구에서 제기되어 왔던 학자들의 논쟁들을 소개하고 분석·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공부하고자 하는 우리 학생들이 보다 객관적 관점에서 북한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5개의 테마에 대한 연구사(硏究史)적 접근을 통해 북한연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최근 남북관계의 경색이 장기화되고 경제협력과 민간교류 마저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남북관계의 전망과 북한사회의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때 일수록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노력은 북한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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