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향 마닐라
바닐라향 마닐라
  • 감성현(웹프로덕션디렉터,작가)
  • 승인 2009.07.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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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프로모션 디렉터인 감성현은 일년간 마닐라에 체류했던 일상을 엮어 출간했다.
현재, 작가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는 도전을 하고 있다.

 이열치열. 숨막히는 여름, 더욱 뜨겁고 즐거움이 가득한 마닐라로 도시여행을 떠나자. 우리가 흔히 ‘마닐라’라고 하는 필리핀의 수도는, ‘메트로 마닐라’가 정식명칭이다. 여러 개의 행정구역이 집합해 있는데, 이 안에 ‘마닐라(City of Manila)’가 포함된다. 따라서 필리피노와 대화 중, “마닐라”라고 하면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를 떠올리지 않고, 행정구역 중 하나인 ‘마닐라’를 떠올리기 때문에 실례를 범할 수 있다. ‘서울’로 여행 온 외국인이 한국의 수도를 ‘종로’라고 하면 당황스럽지 않겠는가?
메트로 마닐라의 여러 행정구역 중 도시여행에 적합한 곳으로는, 마닐라(City of Manila), 파사이(Pasay), 마카티(Makati), 퀘손(Quezon)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마닐라는 스페인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인트라무로스     (Intramuros)와 석양이 아름다운 마닐라 베이(Manila bay)가 유명하다. 스페인이 마닐라를 점령하고 적과 원주민

의 공격에 대비하여 약 4킬로미터의 성벽을 쌓은 인트라무로스는 하나의 작은 도시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석양이 지는 야외 바에서 자유를 느끼며 시원한 산미겔(필리핀의 대표 맥주)과 함께 간단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마닐라 베이는 곳곳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랑스런 장소다. 마닐라 베이에서 가까운 파사이는 마깔빠깔 시사이드 마켓(Macapagal Seaside Market)이 유명하다. 각종 해산물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이곳은 게이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소박하고 친절한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정겹기까지 하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마깔빠깔 시사이드 마켓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스타시티(Star City)를 방문해보자. 메트로 마닐라 최고의 놀이동산으로 다소 소박하지만,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마카티는 쇼핑의 천국이다. 그린벨트 몰(Greenbelt mall), SM 슈마트(SM Shoemart), 글로리에타(Glorietta), 6750 아얄라 애비뉴(6750 Ayala Avenue), 랜드마크(Landmark)등 유명한 쇼핑몰들이 밀집해있고, 몇몇 쇼핑몰은 지상과 지하로 연결돼있어 거대한 쇼핑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저렴한 상품부터 고가의 명품까지, 쇼핑에 관심이 많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퀘손엔 이스트우드(Eastwood)와 띠목(Timok)이 유명하다. 이스트우드는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러운 카페들이 즐비해 있고, 특히 무료 공연과 함께 하는 노천카페는 멋진 운치를 만들어 낸다. 띠목은 다양한 식당과 술집, 클럽, 스파 등이 몰려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아 새벽까지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소박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한정된 지면으로 빙산의 일부만 소개할 수 밖에 없어 아쉽기만 하다.
 열정과 도전의 대학생활이니만큼, 각종 여행사가 소개하는 여행상품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다양한 정보를 모아서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를 찾아보길 권한다. (물론, 개인안전이 우선임을 늘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퀘손에 있는 UP(University of the Philippines)를 꼭 방문하길 권한다.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우호적인 모습이라, 작은 용기만 낼 수 있다면 좋은 친구들을 얼마든지 사귈 수 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에 친구들을 만들고, 그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세상을 보다 넓게 보는 안목을 갖추고, 청춘! 아름다운 이 순간을 맘껏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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