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장의 점수
현 총장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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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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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과 '발전기금모금'으로 매겨질 것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더욱 어려워진 우리경제가 언제쯤 회복될지, 언제쯤 취업전선에 청신호가 들어올지 알 수가 없다. 매년 배출되는 수많은 대졸자들 사이에서 일을 찾기란 갈수록 어려워 보인다. 정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경쟁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학생들을 품성과 경쟁력을 갖추어 적자생존의 장으로 내보내기 위하여 우리대학은 과연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학생들의 80~90%정도가 졸업 후 취업을 원하고 있어 6대 총장시절부터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학생들을 4년 동안 잘 가르쳐서 내보내는 것이 우리대학의 지향점인 셈이다.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서 내보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대학은 10여 년 전부터 강의평가를 실시하여 오고 있다. 평가시스템에 따라 수업은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강의평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대학에 맞는 강의평가시스템이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이제 전반적으로 진지하게 검토를 해보아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큰 변화 없었던 교양과정 시스템과 직원업무평가 시스템도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야 할 시점에 왔다. 평가라는 것이 피평가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긴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총장은 지난 2006년 취임 직 후 구성원들에게 학교의 위상을 끌어올려 3년 후에는 상당액의 발전기금을 모을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공언을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7대 총장 3년 동안 학교의 위상과 인지도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 재직 중 선거라는 이점을 안고 나름대로 정치력을 발휘하여 연임에 성공하였다. 그러면 앞으로 3년 동안 총장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외부출신 총장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구조개혁’과 ‘발전기금모금’이다. 기업과 같은 강도 높은 구조개혁은 어려운 일이지만 제도개선, 부서의 통폐합, 재배치 등을 통하여 효율을 꽤할 수 있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효과는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고 보여진다. 결국 우리대학입장에서 외부출신 총장으로서의 성공 여부는 발전기금모금에 있다. 총장은 지난번 선거공약으로 몇 가지를 내놓았으나 색다른 것은 별로 없다. 부분적으로는 우리대학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도 있다. 다만 7대 때와는 다르게 구체적으로 임기 동안 100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으겠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이것이 실현되기를 기대하여 보자. 그러기 위하여 총장은 일을 구분해서 할 필요가 있다. 외부출신 총장이 학내문제에 신경 써서 학교의 위상과 인지도를 올리기는 매우 어렵다. 이것은 지난 3년을 통해서 입증되었으며 앞으로 3년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총장은 학내 문제에는 손을 떼고 학교 밖에서 홍보력와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공약으로 내세운 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여 할 것이다. 학교는 학교사정에  정통한 교수, 직원, 학생들에게 맡기면 된다. 이것은 발전기금모금을 위한 외부출신 총장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임기동안 100억 원을 모으면 100점, 200억 원을 모으면 200점 총장으로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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