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고있는 캠퍼스 내 건물, 유지관리는?
앓고있는 캠퍼스 내 건물, 유지관리는?
  • 박연경 기자
  • 승인 2009.09.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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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시설점검 실시 및 즉각적인 유지·보수공사 필요

 

  지난 여름방학 동안, 유난히 거센 호우가 잦았다. 평소보다 많은 비가 장기간 쏟아진 탓에 전국 각지에서는 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리대학 역시 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 우리대학에서도 비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우리대학 학생회관의 모습

학생회관, 냉난방설비 교체 및 방수공사 전면 시행
  첫 번째로 그 피해가 나타난 곳은 학생회관이었다. 1991년도에 준공된 학생회관은 이번 여름방학이 시작된 직후부터 냉난방 설비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됐다. 그동안의 낙후했던 냉난방 설비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공사인 것이다.
  학생회관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학생회관을 비롯한 교내 5개 건물에 대한 누수진단에서 2층 학생식당 채광창 주변의 누수발생을 포함한 총 5개 곳에서 누수진단을 받았다. 이에 이번 방학동안 진행된 냉난방 설비 교체공사와 더불어 방수공사도 함께 이뤄졌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폭우가 몇 차례에 걸쳐 쏟아졌고, 누수로 인한 문제는 다시 발생했다. 학생회관 내에 위치한 교내 문구점에서는 “팔아야 할 물건들을 쌓아 놓는 창고 쪽에 비가 새는 바람에 많이 젖었다”라며 “팔지 못하게 된 약 300만 원 상당의 물건들을 버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학생회관은 비가 새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창고의 유리를 교체했으며, 옥상의 방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냉난방 공사는 완료단계에 있으며, 옥상의 방수 보수공사는 개강 후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시설과에서는 “개강 후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소음이 적은 공사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며 “9월 20일 즈음에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했다.

▲천장에서 비가 새는 기숙사

기숙사, 현 상태 유지 및 관리가 최선?
  가장 먼저 누수로 인해 피해가 있었던 학생회관은 다행히도 기존의 진행되고 있던 공사와 더불어 방수 보수공사가 진행되었지만, 교내 건물 중 그렇지 못한 곳도 많다. 역시 지난여름 폭우로 누수 피해를 입은 기숙사가 그것이다.
  현 기숙사의 구관은 1993년도, 신관은 1996년도에 준공된 것으로, 역시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해 누수 피해를 입었다. 기숙사 구관에 있는 두 개의 방에서 비가 샜고 복도 및 계단에도 빗물이 흐르는 등 사생들은 누수로 인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한 해당 방에 거주하던 사생은 방을 옮기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에 대해 기숙사 사무실에서는 “폭우로 인해 예상치 못한 누수피해가 있었다. 학교본부에 방수 보수공사 요청을 한 상태이지만, 아직 보수공사 여부가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숙사의 보수공사는 당장 공사를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예산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라 공사가 진행되려면 예산이 확정되는 내년이 되어야 공사 여부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시설과에서는 “기숙사의 경우 내년 예산 편성시 보수공사 비용이 책정되어야 시공이 가능하다. 만약 예산 편성이 되지 않아 전체적인 옥상 방수공사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부분적인 방수처리라도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현재 상태를 유지 및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결국 기숙사는 이번 학기에는 방수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사생을 받게 됐다. 지난 방학까지 기숙사에서 지냈던 이지미(영어영문 1) 학우는 “비 때문에 복도와 화장실 등 물이 많이 고여 있어서 한동안 생활하는데 불편했다. 비만 오면 혹시 내가 지내는 방도 비가 새진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우리대학 도서관 중정 모습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계획 중
  도서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누수 진단에서 무려 22개 곳에서 누수현황이 발견됐다. 특히 1층 열람실(중정부), 1층 서·남측의 외벽 및 자유열람실 등 방수층 손상으로 인한 누수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도서관 측은 “도서관에서 중정부를 중심으로 하여 누수현황이 발견됐다. 하지만 현재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에 따라 보수공사여부 및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설과 역시 같은 입장. 도서관에서 계획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의 진행 여부 및 방향에 따라 방수공사 및 각종 보수공사가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역시 진행 계획을 가지고 올해까지 설계 의뢰를 할 예정이라는 것 뿐 아직까지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기숙사와 마찬가지로 내년의 우리대학 예산 편성이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의 진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시설물에도 많은 관심 기울여야
  이 외에도 인문·사회관(이하 인문대), 자연·약학·강의동(이하 자연대) 역시 시설 노후에 대한 점검 및 보수작업이 필요하다. 학생회관, 기숙사, 도서관 등 누수피해 등의 직접적인 피해사례는 없었지만, 인문대와 자연대는 각각 지은 지 10년, 30년이 된 건물로 특히 자연대의 경우 유지 및 보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 기획처에서는 인문대 및 자연대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했다. 진단 내용은 ▲건물외관조사 ▲콘크리트 압축강도 조사 ▲철근배근 상태 조사 ▲콘크리트 중성화 시험 ▲변위조사 ▲증축할 경우 구조해석 ▲기타 구조해석 등이었다. 그 결과 인문대의 경우 안전성 평가결과 구조물의 종합적인 상태 및 안전성 평가등급은 각각 B등급(양호)으로 평가됐다. 또한 자연대의 경우 안전성 평가결과 구조물의 종합적인 상태는 C등급, 안전성 평가등급은 B등급(양호)으로 평가됐다. 인문대과 자연대 모두 외관이나 콘크리트 압축강도 등은 양호하지만 철근배근상태나 구조해석 등은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보강이 필요한 상태인 것이다. 때문에 건물을 앞으로 오랜 기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지 및 보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시설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대학은 정기적으로 건물 누수 검진 또는 구조안전 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시설 노후로 인한 문제는 물론, 동시에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 문제는 단순한 불편사항을 넘어, 교직원 및 학생 등 모든 덕성인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새로 준공되고 있는 체육관을 비롯한 새 건물 건축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학생들이 늘 이용하는 기타 건축물에 대한 유지 및 보수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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