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중심대학으로서 합리성 갖춘 평가제도 마련돼야
교육중심대학으로서 합리성 갖춘 평가제도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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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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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의 봉사실적 기준을 높이면서 교수회의, 입시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교내봉사로 지정하는 규정이 지난 학기 말에 만들어 졌다. 교무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나 교무위원회는 역대총장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자문기구로서 줄곧 총장 지향적인 입장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그 결정에 객관성을 부여하기는 어렵다. 배경을 보면 교수회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입시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교수회의 참여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거기에는 부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것이 주요원인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규정개정에 대한 입장은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교수가 교수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봉사로 보기는 어렵다. 학생들이 학생총회에 참여하는 것을 봉사로 볼 수는 없지 않은가?  굳이 그것을 실적으로 분류하여 규정으로 강제하고자 한다면 근무실적으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실적으로 분류한 것은 부조리한 사학에서 근무실적을 핑계로 교수들의 신분을 불안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사례들이 종종 있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면 - 자칫 무관심주의에 빠질 수도 있는 학교 분위기를 활성화시킨다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 종래와는 다르게 객관성을 갖춘 근무실적체계에 대한 도입을 고려해 봄 직 하다. 그럴 경우에도 철저한 검토와 충분한 연구과정을 거쳐 소득 없이 많은 교수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일이 반복되지는 말아야한다.

   우리대학은 오래전부터 강의평가제를 실시하여 교수의 승진, 승급에 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강의와 무관하게 논문에 집중하는 것이 승진, 승급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중심대학으로서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그 일환으로 작년 말에 우수강의교수제도를 만들어 금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것을 계기로 현행 강의평가제의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현행 강의평가의 평균 산출방식은 다른 요인은 다 무시하고 전적으로 수강생의 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즉, 평균을 산출할 때 수강생 - 정확하게는 강의평가에 응답한 학생 - 100명인 한 강좌가 수강생 33명인 내용이 다른 세 강좌와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평균산출 방식인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의 실적이 실질적으로 승진, 승급에 반영이 되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합리성을 갖춘 강의평가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최고의 교육중심대학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대학은 -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대해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지만 -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의미가 있는 것들을 하나씩 점검, 개선해 나가는 작업 역시 매우 중요하고 절실한 일이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고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평범한 속담을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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