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키우고 배려하는 사람 되기
책임감 키우고 배려하는 사람 되기
  • 이경라 기자
  • 승인 2009.10.10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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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업을 듣다보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학우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다반사다.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도 드는 생각인데 교단에 서는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실까? 대학생들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에 대해 철학과 민형원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현대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의 성향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런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어떤 생각이 드나?
오랜 시간 학교에 있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했는데, 발랄하고 자신의 의사를 뚜렷하게 표명하는 점은 해가 지날수록 대학생들의 큰 특징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현재 학생들은 이전보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지니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의 전제가 되어야하는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 사이에서 학내에 지켜지지 않는 매너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다. 교단에 서는 입장에서 학생들의 상식에 어긋나는 수업시간 태도은 어떤 것이 있나?
나는 교양수업은 하지 않고 20명 정도 되는 전공강의만 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놓고 잠자기, 수업 중의 식사, 옆 사람과의 잡담, 출석체크만 하고 나가기 등의 문제는 겪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수업을 하면서 본 것은 쓰레기 뒤처리가 잘 안 되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워낙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다보니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다. 때문에 수업 중에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캔이나 병, 비닐 포장지 등을 버리지 않고 강의실에 그대로 두고 가는 행동은 고쳐주었으면 한다.
▲7,80년대의 대학생에 비해 2000년대의 대학생들은 윤리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기본적인 도덕성을 갖추고 있어야할 텐데, 교수님이 생각하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윤리의식은 무엇일까?
자신과 타인을 위한 배려와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려는 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매너다. 그리고 책임감은 스스로의 삶을 구축할 수 있는 주체의식이며 타인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자존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학생들이 자부심보다는 열등감을 더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당당하게 나설 때 책임감도 생길 수 있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배려까지도 실천할 수 있다’고 당부하고 싶다.
▲유교와 인본주의를 중시했던 옛 선조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한국윤리가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의미로 인식되며 두 사상을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있나?
옛 선조들은 오륜(五倫)이나 중용(中庸) 등을 통해 덕을 강조하셨다. 그와 같이 관습처럼 내려온 말 중에 하나 예를 들어보면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말이 있다. 선조들은 경험과 체험을 통해 지식을 쌓은 노인이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했으며 그의 말을 따라 중대한 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결정하곤 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노인들은 점점 무기력해졌고 젊은 사람들은 어른의 말보다도 자신의 의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옛날처럼 어른들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올바르게 곧추세우면서도 이미 경험이 있는 어른들의 말씀도 귀 기울일 줄 아는 판단력을 길러야한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배양하기 위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나 실천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을 갖춘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것들이고 일상생활에서 조금씩만 신경을 쓴다면 서로 웃을 수 있다. 또한 이것은 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길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고 손을 내어준다면 공동체 사회로서 행복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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