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스타킹
  • 김하영 객원 기자
  • 승인 2003.11.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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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상식

다리와 발에 꼭 맞게 싸맨다는 뜻으로, 스타킹이라는 말이 쓰인 것은 16세기 중기부터이다. 스타킹 하면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지만 아주 오래 전에는 스타킹은 성직자, 군인 그리고 젊은이들이 신는 복식 중에 하나였다. 기원전 100년경까지 로마에는 헝겊 소재의 발 삭스가 있었다. 5세기의 교회의 모자이크화에 의하면, 스타킹이 등장했고 그것을 제일 처음 신었던 것은 남자였다.  14세기가 되면서 남성용 타이츠는 다리, 둔부 게다가 허벅지의 윤곽이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성직자들은 그것을 외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자신들을 긴 양말 동호회라고 불렀던 베네치아의 반항적 젊은이들은 짧은 셔츠를 입고 깃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쓰고 좌우의 색이 다른 스킨 타이츠를 신고 있었다. 그들은 대중 오락장, 가장 무도회 그리고 콘서트 등에 나타나기도 했는데 그 요란스런 옷차림을 온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모방하게 되었다.
  여성들은 언제부터 스타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패션사가들도 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 스타킹을 신고 있었던 것을 증명하는 가장 오래된 그림은 1306년 영국의 사본으로 침실의 침대가에 걸터앉아 있는 부인에게 하녀가 스타킹을 건네주는 장면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가 되면서 여성용 스타킹도 역사 속에 많이 나타나게 되고 동시에 패션적인 경향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561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처음으로 실로 짠 실크 스타킹을 선물 받았는데 그 이후 그녀는 죽을 때까지 실크 스타킹만을 신었다고 한다.
 역사 속에 드러난 스타킹의 모습은 최초의 반항적 패션의 표현이었다고 설명될 수 있겠다. 오랜 옛날 남녀 모두에게 스타킹은 자신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에 대한 반항심을 표출하는 표현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스타킹은 여성에게만 한정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타인의 시선을 끄는 각선미를 강조하는 섹시 패션의 완성이 주된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여러 패션 아이템들 속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타킹이 그 명맥을 이어나가는 길은 좀더 다양한 개성을 갖고, 새롭게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에 여성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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