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생각하며
취업을 생각하며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10.01.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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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학생들이 취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과거에는 3, 4학년이 되어야 하던 취업 걱정을 요즘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대기업이나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를 선호한다. 이러한 시류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적성이나 가치관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대기업이나 고액 연봉을 따라간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직장인이 되면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직장의 선택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내적 힘을 심리학에서는 동기라고 한다. 동기를 분류하는 방법 중에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로 나누는 방식이 있다. 어떤 일(예: 공부)을 그 자체가 좋아서 한다면 내재적 동기를 따르는 것이고, 일 자체보다는 그 일을 수행한 결과 외부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예: 학점) 때문에 한다면 외재적 동기를 따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내재적 동기에 의해 움직일 때 일에 더 몰입하기 쉽고 수행도 올라가며 행복을 경험하는 반면에, 외재적 동기에 의해 행동하게 되면 점차로 일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수행도 떨어지며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기 쉽다는 것이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그 직장에서 자신이 일 자체가 좋아서 일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사회적 평판이나 연봉만을 바라보고 결정한다면 원하는 직장을 얻게 된다고 해도 결국 행복하기보다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될 확률이 높다. 즐겁게 일할 수 없는데 그 일을 잘하기 어려울 것이고 행복하기도 어려울 것이며 직장에서의 생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으나 우리는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산다. 우리의 얼굴은 거울로 볼 수 있다. 거울을 통해 얼굴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얼굴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은 무엇으로 볼 수 있나? 그때그때 올라오는 욕구, 드는 생각, 느껴지는 정서 등을 종합해 볼 때 제대로 알 수 있다. 혼자 조용히 숙고할 때 잘 볼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장면에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써 그러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마음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할 때 몰입하고 즐거워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지 등을 객관적 자세로 살펴봄으로써 자신이 어디에 취업할 때 재미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아리 활동, 취미활동,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취업을 위한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머리로 상상해서 아는 것과 실제 몸으로 경험해서 아는 것은 다를 수 있으므로 마음에 두고 있는 직업과 관련된 곳에 견학을 가거나 인턴으로 근무해 봄으로써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연봉과 사회적 평판을 무시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분법적으로 사고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연봉과 사회적 평판을 고려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자신의 적성과 삶의 가치관보다 우선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나 직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취업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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