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스포츠 정신!
정치도 스포츠 정신!
  • 박연경 기자
  • 승인 2010.03.0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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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캐나다 벤쿠버에서는 세계인의 겨울 축제,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다.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온 국민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새벽 경기 생중계를 기다리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에 관한 기사들을 클릭하고 또 클릭. 매혹하게 추웠던 겨울의 끝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나로 뭉쳤다.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때면 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우리나라 선수가 안타까운 실수를 저지르거나 편파 판정을 받았을 때는 한 마음으로 아쉬워하며 선수를 격려한다. 이게 바로 스포츠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는 스포츠와는 친하지 않은가 보다. 동계 올림픽을 보며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는 순간에도 정치판에는 ‘한 집안 싸움’이 끊이질 않고 있으니 말이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각 정치세력이 강경한 찬반의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 지겨우리만치 계속되고 있으며, 때 아닌 ‘강도 논란’으로 또 한바탕 집안싸움이 일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 나라의 정책을 논의하는 한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편을 갈라 권력싸움을 하고 있는 형상이 되어 버렸다. 강도가 경제위기인지 다른 강대국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집에 들어온 강도에게 누군지 물어보기만 하고 말텐가?

권력싸움의 대결구도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의견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는 정치판의 모양새를 보자니, 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시원하게 뚫렸던 마음이 다시 답답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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