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학내언론의 위기를 벗어나자
침체된 학내언론의 위기를 벗어나자
  • 강수정 모니터요원
  • 승인 2010.03.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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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에는 총 네 종류의 출판언론매체가 있다. 대표적으로 학보사인 <덕성여대신문>, 교지편집부의 <근맥>, 홍보실의 <덕성 커뮤니티>, 영자신문부의 <덕성 비스타>. 요즘은 캠퍼스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회가 출판언론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예전과 다르게 출판언론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이 더욱 빠르고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내일>이나 <캠퍼스 해럴드> 등 다양한 대학문화를 다룬 매체들은 이러한 위기와 상관없이 계속 상승가를 유지하고 있다. 왜 매주 월요일만 되면 <대학내일>은 순식간에 동이 나는 반면 교내 언론들은 읽어줄 학우를 기다리며 쌓여있기만 하는가.

   <대학내일>에서는 종종 샘플을 배포하기도 하고, 대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이슈거리를 다루고 발 빠른 공모전 소식도 간결하게 정리한다. 물론 이러한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매체의 주 성격이 다르다는 관점에서 보면 비교하기가 애매할 수도 있고, 배포되는 부수의 차이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매체의 성격 차이라고 넘겨두다가는 더욱 도태될 뿐이다.

  현재 이러한 학내언론 구독률의 저조함은 우리대학의 출판 매체들이 학우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지 못하는 증거이다. 대표적으로 <덕성여대신문>은 지난 개강호를 베를리너판으로 바꾸고 신문 내 파트를 다양화, 심화하는 등의 ‘가독성과 구독률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우들은 신문을 많이 보지 않는 듯하다.

  우리의 학내 언론이 주 독자층인 학생들의 관심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독자들과 쉬이 잘 소통할 수 있고, 유용한 정보를 보다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 언론이자 학내 언론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학우들의 사진공모전을 매번 공모하고 객원기자 활성화, 칼럼 공모 등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열심히 만든 우리 신문들이 그냥 외면받기 전에, 읽고 나면 지난주와 앞으로의 학사, 행사 일정, 그리고 핫이슈들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효율성을 홍보해야 한다. 격주로 발행되는 매 호를 다 읽는 데에 시간이 그렇게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특히 <덕성여대신문>은 그냥 배포대에 두기보다 타 매체들처럼 발행되는 날에 인력을 따로 배치하여 손수 나눠주는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학내언론을 문제점의 자각 없이 이렇게 방치한다면 언젠가는 존재감마저도 미미해져 갈 것이다. 언론은 단지 그 자체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쓰고 독자가 읽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침체된 학내언론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학내언론인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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