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전 증후군, 미리미리 체크하세요
월경 전 증후군, 미리미리 체크하세요
  • 정호진 베일러 이화 산부인과 원장
  • 승인 2010.05.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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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월경 전 증후군은 월경통, 월경 곤란증과 달리 월경기간에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라 월경 직전에 가장 심하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하루 이틀 사이에 급격히 없어지는 증상이다. 피곤, 불면, 어지러움, 과식이나 폭식 등의 행동이상과 불안, 분노, 우울증,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가 주요 증상이다. 그러나 아직 월경 전 증후군이나 월경 전 불쾌장애의 원인이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월경주기 중의 호르몬 변화와 이것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감수성 차이를 주요 문제로 보고 있다.
 또한 월경 전에는 두통, 유방통, 요통, 복부 팽만, 부종, 체중증가, 근육통, 관절통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은 정상적인 월경 주기 중에도 발생한다. 월경 전 증후군의 빈도는 약 13~26%, 월경 전 불쾌장애의 빈도는 3~8%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이들 중 실제 병원을 방문하고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여성은 15% 미만이다. 월경 전 증후군으로 인해 일, 가족관계, 학업 등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면 월경 전 증후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 알콜, 약물중독, 자살 시도 등 다른 정신과적 문제와 연관되는 만큼 스스로 월경 전 증후군이나 월경 전 불쾌장애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이 있나요?
 카페인 섭취의 중단, 금연, 운동, 요가, 적절한 수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 공급 등이 생활 속의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데도 의지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극복하려고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월경 전 증후군 또는 월경 전 불쾌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후 증상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서 약물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구 피임약의 인식이 좋지 않고 복용을 꺼리는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치료에 원활하게 이용되지 못하지만 외국의 경우, 경구 피임약은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 방법이다.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 충동이 있는 경우 정신과적인 상담과 항우울제의 복용도 더불어 추천된다. 그 외 유방 통증이나 소화 불량 등의 구체적인 신체 증상의 해소에 각기 보조적인 치료를 추가하여 치료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호르몬 억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후유증이 많아서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증상을 미리 예측할 수 없고 정상적인 호르몬의 변화에 의한 증상의 발현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따로 없다. 평소 월경주기를 기록하고 자신의 감정변화와 특별한 신체 증상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은 월경불순이나 월경 전 증후군 등의 진단과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적어도 월경 시작일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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