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트윗질’ 하십니까?
당신도 ‘트윗질’ 하십니까?
  • 박연경 기자
  • 승인 2010.05.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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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디버디’, ‘메신저’를 통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대세’다. 이는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최대 이용자 수를 자랑하던 ‘싸이월드(cyworld)’ 외에, ‘미투데이(me2DAY)’, ‘트위터’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가 새로운 시대적 흐름이 된 지금, 수많은 현대인들은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과 정보 공유는 물론 일상적인 이야기들까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이처럼 소셜 네트워크는 사회적 이슈거리나 문제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되기도 하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의 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소셜 네트워크가 문제가 되고 있다. 바로 ‘트위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요즘, 후보자들의 ‘트윗질’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눈에 들어왔다. 트위터를 이용한 과도한 선거 홍보 등이 문제가 된 것. 현재 시·도지사 후보자들의 40%는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들의 팔로어 수는 5만 명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과 번개 모임도 가지며 친목을 다진다고 하니, 후보자들의 ‘트윗질’은 가히 선수급이라 하겠다. 과거 ‘고무신-막걸리 선거’에 이어 ‘트위터 선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니, 트위터 선거운동은 꽤나 짭짤한 효과를 안겨주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의 공간이자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장인 소셜 네트워크를 불법적인 선거운동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소셜 네트워크는 본 의미를 잃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수많은 후보들은 더 이상 의미 없는 ‘트윗질’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닥쳐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잘’해야 하는 것은 트위터가 아니라 정치다. ‘트윗질’에 능한 후보 보다는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에 능한 후보가 흥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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