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관심 가질 줄 아는 에코 덕성
환경에 관심 가질 줄 아는 에코 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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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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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환경,’ ‘녹색,’ ‘에코’ 등의 단어는 매우 친숙한 단어가 됐다. 심지어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각종 사업들도 ‘친환경’과 ‘녹색’의 이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시민이 갖추어야 하는 하나의 미덕이 되었으며, 역사의 커다란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은 개발이 시작되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1970년대까지도 세계적으로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문제영역이었다. 환경에 대한 범세계적인 관심은 1972년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환경을 인류 복지의 필수요소로 선언하고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면서 촉발되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1982년 나이로비 선언을 통한 지구 자정능력에 대한 관심 촉구와 유엔총회의 세계자연보호헌장 제정, 그리고 1983년 UN총회의 의결을 통해 시작된 세계 환경개발회의(WCED) 등 일련의 노력을 거쳐 역사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세계 환경개발회의는 1987년까지 활동하면서 우리에게는 「브룬트란트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우리 공동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으며, 이를 통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커다란 발전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이 원칙은 대규모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리우선언과 기후변화협약, 그리고 1997년 12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5% 이상 감축하자는 교토의정서의 채택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져있는 것은 아니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항상 성공적인 것도 아니다.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었다는 주장부터 선진국과 제3세계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환경제국주의 논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과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교토의정서는 2005년 2월 공식 발효되었으나,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36%(1990년 기준)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해 2001년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하기도 하였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현실 혹은 실천 간의 괴리는 우리 사회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4대강 사업’은 혹자에게는 친환경 사업으로,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환경을 파괴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우리는 ‘4대강 사업’이라는 같은 이름의 두 가지 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가? 다른 많은 사회문제가 그렇듯이 환경문제 역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고, 많은 사람의 작은 변화가 역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현재 우리대학은 에코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고서 표지 없애기, 빈 강의실 스위치 내리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 친환경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얼핏 창학 90주년을 기념하기에는 걸맞지 않는 작은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범세계적인 관심을 갖는 큰 흐름도 처음에는 다수가 귀 기울이려하지 않았던 작은 관심과 실천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창학 90주년 기념 에코 손수건이 훗날 우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의 역사 한 가운데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창학 90년 역사에 걸 맞는 환경에 대한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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