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세습된다.
권력은 세습된다.
  • 박선미 기자
  • 승인 2003.11.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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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역사상으로 볼 때, 왕권은 항상 그 직계자손에게 세습되곤 했다. 어쩌다 쿠테타가 일어나 왕권이 바뀌게 되는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그 다음 세대에는 분명히 왕권을 손에 거머쥐고 있는 사람의 직계자손에게 왕권이 돌아가곤 했다. 그야말로 권력은 항상 세습된다.
 지금 현대 사회는 조선시대처럼 신분 차별이 있는 시대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왕이 존재하는 사회도 아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왕권’이라는 ‘권력’이 존재했듯이, 지금 현대 사회에서도 비록 ‘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력’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그리고 역사상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에도 역시나 ‘그것’은 세습된다. 우울한 얘기지만 사실이다.
 아무리 지금 시대가 신분 차별 없는 지극히 평등한 사회라고 우긴다 할지라도, ‘빈익빈 부익부’라고 했던가? 평등한 사회 이면에는 잘사는 사람들만의 계층, 못사는 사람들만의 계층으로 나누어져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평등을 가장한 ‘불평등한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체제는 큰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다음 직계자손이 그대로 물려받는다. 우리사회는 부자는 만년 부자고 거지는 만년 거지일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겉으로만 평등한 사회인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재벌 체제만 봐도 알 수 있다. 재벌들은 ‘왕권’ 물려주듯이 그들의 재산을 자신의 직계자손들에게 물려준다. 마치 자신들이 조선시대 ‘왕’이나 된 듯이 말이다. 재벌들은 절대 자신의 재산을 남에게 물려주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이 상상하는 돈없고, 빽없는 사람이 단순히 능력으로만 인정받아 큰 회사를 이어받는 경우는 항상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 우리학교는 얼마남지 않은 선거를 위한 유세가 한창이다. 이번 선거는 총학생회에서 출마한 팀외에도 일반 학우들도 선거에 출마하였다. 처음엔 일반 학우들이 선거에 출마했다는 사실에 놀란 것은 사실이다. 일반 학우들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오는 24일부터 선거는 시작되고, 곧 새로운 학생회 구성원들이 학우들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날지, 또 새롭게 뽑힌 학생회 구성원들이 어떻게 학우들을 이끌어 나갈 것인지 내심 기대가 된다.
 더불어 역사상으로나 현대 사회에서나, 권력은 항상 세습되어 왔다 할지라도 우리학교 만큼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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