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기업’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
‘구직자’와 ‘기업’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0.08.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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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잡페어를 가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청계천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겠다. 바로 <청계천 잡페어>가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여러 문화 행사와 채용 교육, 직업체험 행사와 각종 체험 부스를 만날 수 있는 <청계천 잡페어>는 2009년 3월을 시작으로 매달마다 새로운 직종군을 주제로 진행해왔다. 그리고 지난 8월 20일 ‘유통, 물류’를 주제로 <제29회 청계천 잡페어>가 열렸다. 아직은 2학년이지만 조금이라도 저학년일 때부터 취업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잡페어를 참여하게 된 엄주영(국어국문 2)학우를 따라 열 띤 취업 준비의 장으로 가 보았다. “방학 중에 이뤄놓은 것도 없어서 걱정스러운데다 앞으로 내가 준비해야 할 취업의 길이 막막해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참여 동기를 밝힌 엄주영 학우는 정말 면접에 임하는 마음으로 까만 정장 원피스와 수수한 화장으로 서울고용센터를 찾았다.

타고난 나의 이미지, 바꿀 수 있다
  엄주영 학우가 잡페어 참여 부스 중 가장 먼저 찾은 부스는 ‘면접 이미지 메이킹’ 부스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할 의사가 있지만 앞으로의 일은 잘 모르겠는데다 이제는 5급 공무원도 공채를 통해 선발한다는 말이 있어 면접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엄주영 학우를 컨설팅 한 안희진 이미지 컨설턴트는 “안녕하세요, 엄주영입니다” 인사를 반복해서 시켰다. 인사를 수차례 들어본 안희진 이미지 컨설턴트는 “사람들이 면접을 볼 때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웃지 않거나, 너무 과도하게 웃는 경향이 있죠. 너무 과도하게 웃는 것은 바보같아 보일지도 모르니 피하도록 하세요. 긴장해서 미소는 짓지 않더라도 눈은 항상 웃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엄주영 학우는 “평소 애교도 많고, 잘 웃는 성격인데 누군가를 정면으로 대하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안희진 이미지 컨설턴트는 “면접관의 눈을 볼 때 시선과 함께 고개도 움직여주면 당당한 태도 연출과 면접관에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지도했다.

  깨알같은 면접 TIP 1: 안희진 이미지 컨설턴트는 평소 표정관리를 통해 면접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혼자서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할 것을 권했다. 거울을 보며 눈 위는 세모꼴로 뜨고 눈 밑 애교살의 근육은 이완시키는 연습으로 이효리의 반달눈꼬리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력서 사진 촬영 전 확인할 것들
  <청계천 잡페어>에서는 면접 메이크업과 면접 의상 점검 후 이력서 사진을 찍어 즉시 모의면접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면접 메이크업을 받으러 간 엄주영 학우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늘어놓았다. 평소 큰 굴곡이 없는 얼굴 구조 때문에 콧망울이나 이마에 화장이 진해지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었다는 것. 이에 김초롱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눈썹 산을 만들어줌으로써 이마에 필러 주사를 맞는 등 성형을 거치지 않아도 볼륨감을 만들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면접 전 머리 염색은 진한 색으로 수정을 보아 차분하게 만들어 줄 것 또한 강조했다.
  면접 메이크업이 끝나고 찾아간 사진관 부스에서 (주)아이위키 사진사들은 방문한 모든 여성 지원자들에게 머리를 묶고 준비된 기름종이로 얼굴을 한번 닦아낼 것을 지시했다. “요즘엔 여성분 화장품에 다 펄이 들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번들번들거리게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깨알같은 면접 TIP 2: 많은 여성들이 립글로스로 화장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면접에서 극히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면접동안 입술만 동동 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다, 사진을 찍으면 입술 광택으로 하얗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 야, 야!” 박명수의 호통을 연습해둘것
  모의 면접에 들어간 엄주영 학우는 이미지 컨설팅에서 배운대로 눈으로 웃으며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의면접관의 표정이 싸늘한데….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은 웃으며 “아직도 아기같은 소리를 내고 있네요”라고 평가했다. 목소리가 트이지 않고 가슴 속에서 울려 앙앙거리는 아기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흉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가슴에서 소리가 울려 나온다. 그래서 특히 면접시 여성들이 호흡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면접관은 평소 개그맨 박명수처럼 배로 “야, 야, 야!” 연습을 통해 복식 호흡으로 공명소리를 만들어 주는 연습하면 도움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깨알같은 면접 TIP 3: 요즘은 압박 면접이 면접의 주요 성향이 되었다. 하지만 답변도 압박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 한 숨 한 숨 띄어 전하고 싶은 내용에 강세를 넣어 답변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엿장수 맘, 아니 면접관 마음대로라고. 실수를 했을 때는 오히려 ‘뭐 어쩌라고!’하는 자세로 뻔뻔하게 넘어가자. 오히려 면접관을 압박하게 될 것이다.

  <청계천 잡페어>는 매달 채용고용센터 JOB center와 야외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취업박람회에 비해 한산한 편이라 모든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고학년이면 이력서를 직접 작성해 이력서 점수도 매겨보는 체험을 해 보길 적극 권한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출구에서 직진하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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