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명품
  • 김하영 객원 기자
  • 승인 2003.1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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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문화
과거만 해도 일부 고위층의 소비로만 여겨졌던 고가의 유명 수입 명품이 이제는 소비의 고급화라는 사회적 추세와 맞물리면서 다수의 중산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표에 붙은 동그라미의 개수만으로 명품 구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알려진 대로, 수십 만원대의 장신구나 수백 만원대의 핸드백, 혹은 의류 등으로 표현되는 해외의 고급 브랜드를, 우리는 명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이 주로 구입하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명품이라는 물품들이 그저 유행에 민감하고 디자인만이 독특한, 요컨대 신분과시를 우선으로 하는 제품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방 종류를 중심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가방은, 원래 1900년대 초반에 해외여행을 자주 했던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애용하면서부터 유명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루이비통을 애용한 이유는 단지 튼튼하고 디자인이 좋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가방들이 물에 뜨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핸드백이나 의류 등을 생산하는 프라다(PRADA) 역시, 가볍고 잘 구김이 가지 않는 낙하산 천을 도입, 독특한 물성을 지닌 여성의류를 생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명품의 이러한 가치보다는 명품 그 자체의 소비를 통해 자아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세대, '럭셔리 제너레이션'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흔히 명품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특히 여대생들 사이에 명품소비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대학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무조건 그들은 나쁘다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명품 그 자체에만 집착하는 그들의 모습은 변화되어야한다. 요컨대, 진정으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하여 품질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품격 있는 제품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는 명품을 단순한 겉치레로서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에서 벗어나, 명품에 대한 진정한 가치와 올바른 인식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비로소 그것이 올바른 소비생활로 이어질 것이다.                                               김하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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